[한스경제 신진주] 국내 산란계 농장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살충제인 에톡사졸·플루페록수론 등의 성분이 검출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농장에서 방역당국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폐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새롭게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플루페록수론(Flufenoxuron)과 에톡사졸(Etoxazole)로 모두 농약이나 살충제로 꽤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톡사졸은 거미와 진드기의 애벌레, 알 상태를 죽이는 것으로 성체로 자란 뒤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에벌레, 알의 털갈이 과정이나 키틴 합성과정을 억제해 살충하는 효과를 가진다. 도라지·딸기 등 16가지 식품에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이 적용된다.
 
플루페록수론은 거미류나 진드기를 퇴치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 성분의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이 적용되는 식품은 감자·고추 등 30가지에 이른다. 
 
두 성분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먼저 알려진 피프로닐(Fipronil)보다는 한 단계 낮은 '약독성' 물질로 꼽힌다. 피프로닐에 비해 인체에 영향을 미칠 독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의미다.

에톡사졸은 매일 평생 노출돼도 안전한 기준(ADI)는 0.04mg/kg이다. 60kg 성인 기준으로 하루 최대 2.4mg까지 허용된다.

플루페록수론에 매일 평생 노출돼도 안전한 기준(ADI)은 0.037mg/kg이다. 체중 60kg인 성인이 하루에 최대 2.22mg까지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톡사졸은 급성 독성이 낮은 편이며 암 유발 위험성도 없다. 다만 낮은 양으로 오래 노출되면 간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플루페록수론의 경우 경구, 피부 및 흡입 노출 시 낮은 독성이 관찰됐고, 자극성 및 민감성, 신경독성, 유전독성이 있고 발암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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