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의 소환사 512명이 한국 대표로 거듭나기 위한 첫 관문을 치렀다.

DDP 외부에 설치된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 알림 광고. 사진=채성오 기자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2관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WAC)’ 한국 예선전에서 총 8인이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이날 컴투스는 총 8개조를 오전과 오후로 각각 나눠 32강부터 결승까지 진행했다. 각 조별 우승자 4명을 선발해 총 8명이 본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오전 11시부터 최종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까지 총 8시간이 걸렸다.

■ 서머너즈 워 열기, DDP를 가득 채우다

DDP 알림 2관은 500여명이 넘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경기에 참여하는 인원 외에 현장 스태프, 게임 마니아, 취재진 등 다양한 인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현장 스태프의 관리와 유저들을 배려한 동선 배치로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 제공

이번 대회는 서머너즈 워 WAC의 한국 대표 선발 예선전으로 총 8개조로 나눠 진행됐다. 선수들은 마주 앉은 상대방과 3판 2선승제로 열띤 승부를 펼쳤다.

각 경기의 대진 결과는 행사장 양 옆에 설치된 LED TV로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결과가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다. 4강전과 결승 등 예선전의 주요 경기는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관람할 수 있어 경기 관람의 즐거움도 높였다.

이번 대회 현장은 예선 경기를 비롯해, 경기장을 찾은 모든 참가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이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 한국 예선전을 감상하고 있다. 컴투스 제공

각 조별 경기 사이의 휴식시간 동안 현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몬스터 맞추기, 몬스터 명칭 및 속성 맞추기, 소환된 몬스터로 겨루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즉석 선물도 함께 증정하는 등 서머너즈 워 유저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 BJ 심양홍 vs 유튜버 쇼도쿠, 한·일 맞대결 승자는

서머너즈 워 대회에 대한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일본의 유명 서머너즈 워 스트리머인 쇼토쿠가 경기장을 방문하고 현장의 열기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한국의 서머너즈 워 BJ 심양홍과 함께 월드아레나 대전을 펼치는 이벤트 경기도 치러져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벤트 대전으로 열린 2번의 경기에서는 BJ 심양홍이 모두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인플루언서 대전을 펼치고 있는 쇼토쿠(왼쪽)와 BJ 심양홍. 컴투스 제공

BJ 심양홍과 쇼토쿠는 대전에서 평소 보기 힘든 이벤트 덱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경기를 끝낸 후 쇼토쿠는 “박쥐 덱을 선택한 이유는 재밌을 만한 선택이 될 거 같아서 골랐다”며 “한국에 와서 간장게장을 처음 먹어본 게 인상 깊었고 포장마차도 재밌게 둘러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 8인의 운명, 10월 14일 본선서 갈린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A·B·C·D조의 경기는 BJ 심양홍과 쇼토쿠의 이벤트 대전이 끝난 후 결승전에 이르러 방점을 찍었다.

특히 A조에서 맞붙은 ‘빛대’와 ‘헝그리홍’의 경기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로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예선전 참가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 제공

빛대는 헝그리홍에게 두 번 연속 패하며 맥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3번째 경기도 4명의 몬스터 가운데 풍팬더만 살아 남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빛대 선수의 풍팬더가 헝그리홍의 덱을 모두 잡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탄력을 받은 빛대는 헝그리홍에게 3연승을 거두며 패패승승승으로 A조 1위로 올라섰다.

‘#여름’ ‘지돌-’ ‘ROSE.’ ‘순수영이’ ‘ohsee53’ ‘PM냐텔’ ‘스킷-’ 등 7명도 각 조 최강자에 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각 조에서 선발된 1위는 오는 10월 14일 열리는 한국 지역 본선을 치른다. 본선에 오른 8명 중 지역 대표 결정전을 통해 선발된 2명은 연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월드 결선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해 전 세계 지역 대표들과 겨룬다.

예선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컴투스 제공

예선전에 참가한 한 유저는 “직접 유저들을 만나 게임도 하고 커뮤니케이션도 넓힐 수 있어 즐거웠다”며 “빛대와 헝그리홍의 경기를 보면서 덱 조합과 캐릭터 특성에 대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머너즈 워 WAC은 각 지역의 대표 선수들이 세계 최강자 타이틀을 두고 겨루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서울에서 열린 한국 예선전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상하이, 도쿄, 타이페이, 홍콩, 방콕 등 9개 거점 도시에서 약 3개월 간 지역 대회를 펼친다.

컴투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서너머즈 워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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