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장인정신과 연결성, 고정관념을 깬 혁신으로 소비자 일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특히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있어 연결성이 핵심 가치다."(삼성전자)

"고객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핵심기술인 음성인식과 딥 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 및 IoT 기술 기반으로 스마트폰 생태계의 모습을 만들 것이다."(LG전자)

LG전자가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 Funk Ausstellung) 2017’에서 시장선도를 위한 전략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언하고 제시했던 미래형 가전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oT(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가전제품과 모바일기기들이 연결되는 미래 청사진을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일상의 변화를 중점을 두고 제품과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로,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하고 싶을 때 아침에 일어나 음성명령으로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내고 오후엔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확인한 뒤 식재료를 주문한다. 퇴근할 때는 에어컨·로봇 청소기·실내 조명·TV 등을 작동돼 집을 안락하게 만들어준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냉장고 '패밀리허브'와 에어컨 '무풍에어컨' 등과 인공지능 기반인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꾸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IFA 2017에서 '삼성타운'으로 이름 붙인 전시장을 스마트홈과 극장, 체육관, 워터파크 등 소비자의 익숙한 일상 공간을 테마로 꾸며 스마트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연에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음성인식· IoT 관련 기술은 물론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표준 1.0도 적용됐다. OCF 표준 1.0은 지난 6월 발표된 기기간 통신 기술 규격을 정의한 것 이다. OCF는 IoT 표준화 관련 글로벌 최대 규모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단체로 약 390개의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아마존과 구글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택했다. LG전자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동되는 LG전자의 주요 생활 스마트가전으로 미래상을 제시한다. 

LG전자는 또한 스마트가전에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를 탑재, 제품 스스로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가전을 IFA 2017에서 소개했다. 일반 가전에 부착하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 등 다양한 홈 IoT 기기들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과 연계해 준비 중인 가정용·상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인다.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집안 내 가전 및 보안, 조명 등을 제어하고 사용자의 행동 및 음성을 파악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도 I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를 화면 및 음성으로 안내하는 '공항 안내로봇'과 자율 주행하며 바닥 먼지 등을 청소하는 '공항 청소로봇', 잔디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잔디깎이 로봇'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전과 IT기기의 연결성은 스마트홈의 미래로 꼽히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전업체들 모두 IFA에서 이 같은 미래형 가전을 제시하고 연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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