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한층 진화한 S펜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최강자의 명예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 삼성전자가 '노트의 부활'을 선언, 갤럭시노트8을 자신감 있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엔 시작 두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렸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매번 언팩 당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엔 이벤트 대신 화려한 무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갤럭시노트8이 공개되는 첫 순간부터 제품 소개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도 눈을 땔수 없는 무대를 선보인 것.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문제가 발생한 이후 첫 번째로 나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다. 그만큼 삼성전자는 언팩 무대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8은 업계의 예상대로 'S펜'과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만의 고유 특징이다. 갤럭시노트8 S펜은 나만의 개성 있는 GIF 파일을 만들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하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보여줬다.

갤럭시노트8은 세계 최초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을 탑재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뿐 아니라 S 펜 자체 모두 IP68 등급의 방수ㆍ방진 지원한다. 홍채ㆍ지문ㆍ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과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ㆍ6GB RAM 등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성능도 갖췄다.

갤럭시노트7에서 문제가 됐던 배터리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은 올해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8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에 만전을 기했다. 배터리는 안전·내구성 검사, 외관 검사, X레이 검사, 해체 검사, 누액 감지(TVOC) 검사, 상온의 전압 변화(ΔOCV) 측정 검사, 충·방전 검사, 제품 출고 전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가정한 가속 시험 등 8가지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를 거친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다. 갤럭시S8(3,000mAh)보다는 크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7나 갤럭시S8플러스(3,500mAh)보다는 용량이 줄었다. 대화면인 만큼 배터리 용량이 커지는 것이 좋지만 삼성전자는 안전을 택했다.

갤럭시노트8이 공개되자 외신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갤럭시노트8 출시)위험 부담이 컸다"면서도 "삼성은 같은 브랜드를 유지했고 갤럭시노트7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CNBC 방송은 "삼성은 성공적으로 부활했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의 자신감을 강조한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빅(big) 폰이 돌아왔다. 갤럭시노트8은 기존 갤럭시노트5나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과 같이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국내 평가도 긍정적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이 지난해 조기 단종되면서 노트시리즈의 온전한 출시는 2년만으로 대화면과 S펜을 기다리는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노트시리즈는 통상 1000만대 모델이라고 칭해지는데 그 수준에 부응할 것이며 가격에 따라서 1000만~12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lims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