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용퇴 선언을 한 가운데 재계 안팎에서 삼성전자가 곧 인사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용퇴 선언을 한 가운데 재계 안팎에서 삼성전자가 곧 인사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권 부회장이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 부품(DS·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사임 의사를 표명, 이는 최고를 찍었을 때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 부회장의 사퇴 결심에 따라 후임자 인선은 불가피해졌다. 권 부회장은 5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왔고 여기에 DS 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었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경영 사령탑을 공석으로 놔둘 수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후속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인사가 2∼3년째 정체 상태에 있었던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사장단 인사가 소폭으로 진행돼 왔다. 그해 이건희 삼성 회장이 갑작스레 심장 질환으로 쓰러지면서 책임지고 경영진 인사를 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총수 역할을 했지만 2014년이나 2015년에도 큰 폭의 인사는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발생해 이 부회장이 검찰에 불려가면서 사장단 인사 자체를 건너뛰었다.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의 용퇴가 삼성전자의 전면적 인사 쇄신, 세대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월에 해오던 사장단 인사가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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