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에 대한 오해와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필립모리스인터네셔널 의학담당 수석 미카엘 프란존 박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유해성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신진주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의 증기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한국에 판매되는 일반 궐련의 연기보다 90% 이상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전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아이코스의 정의에 대해 다시한 번 확인했다. 아이코스는 담배를 연소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적게 나오지만, 건강해 무해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김 전무는 “건강에서 가장 좋은 것은 금연이지만, 금연을 할 수 없거나 실패한 사람들이 일반 궐련 외에 덜 유해하다고 하는 대체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측면에서 보면 찌는 담배가 연소하고 화학작용을 하는 궐련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 측은 유해성분 저감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0년 가까이 다양한 시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평균 90% 가량 적게 나온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의학 담당 수석인 미카엘 프란존 박사는 "아이코스에는 일반 궐련보다 필립모리스 측정 58개 화학물질과 미국 FDA 지정 담배 화학물질 18개의 경우 90% 이상,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5개 발암물질의 경우 95% 이상 적게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성 실험 결과에서도 아이코스 독성이 궐련 연기보다 평균 90∼9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아이코스와 히츠. /한국필립모리스

프란존 박사는 90일 동안 흡연을 계속한 성인 흡연자와 아이코스를 사용한 성인 흡연자, 금연한 사람들의 일산화탄소, 벤젠 등 15개 발암물질 수치 비교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아이코스의 발암물질 수치가 거의 금연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필립모리스는 기업 주도의 임상 시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전무는 “임상 실험이라는 것은 기업이 작위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외부 독립된 기관에서 해야 하며, 정부기관 등의 승인을 받아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국제기관들이 권련 연기에서 발생하는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을 정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측정 방법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아이코스와 다른 전자담배와의 호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필립모리스 측에 따르면 히팅 디바이스인 ‘아이코스’와 전용 스틱 ‘히츠’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그 두 제품을 조합했을 때 최적의 성능, 유해성 감소, 안전성 등이 보장된다. 
김 전무는 “다른 기계와 호환해 사용했을 경우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타 제품을 호환해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유해성 감소’에 대해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1,100명을 대상으로 12개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임상시험에 대한 로우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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