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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국산 캔맥주와 페트병 맥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6.4% 줄은 반면 수입맥주 매출은 18.7% 증가한 39%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한달 동안 매출 비중은 43.8%나 됐다. 이미 이전에도 이마트 매장에서 수입맥주의 매출 비중은 2013년 32.2%, 2014년 34.3%로 증가세였다. 홈플러스에서도 전체 맥주 매출 가운데 수입맥주 비중이 이미 40%를 넘겼고, 롯데마트에서도 소비자들의 수입맥주 구매율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원인으로 이른바 '맥통법' 논란을 지목했다. 현행 주세법에 근거한 국세청 고시에 따르면 수입맥주는 구체적인 유통가격이 숨겨져 있어 할인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산 맥주는 도매가격(주세가 붙은 출고가) 이하로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돼 할인판매를 할 수 없다. 이에 불합리함을 느낀 국내 맥주업체들은 최근 공정위에 수입맥주의 가격 하한선을 정하자는 요구를 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국산맥주업체들이 수입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기회를 뺏으려 한다고 반발했다. 관계자들은 맥통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런 생각이 수입맥주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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