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트코인, 25일 오전 1시께 5800달러로 연저점 갱신
저가 매수 세력 유입되면 단기간에 가격 회복 가능성 ↑
비트코인 가격이 25일 오전 1시께 5800달러(약 648만원) 밑으로 내려앉으며 새로운 연저점을 갱신했다./자료=코인마켓캡

[한스경제 허지은] 비트코인 가격이 5800달러(약 648만원) 밑으로 내려앉으며 새로운 연저점을 경신했다. 한국과 일본 등 가상화폐 우호국에서 해킹과 규제 등 연이은 악재가 발생하며 비트코인의 다음 하방 지지선은 어느 지점이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오후 3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4% 오른 61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5826.41달러까지 밀렸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 밑으로 내려앉은건 지난 2월 6일(5968달러)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도달한 1만9783.21달러의 사상 최고치보다 70%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은 뒤 올 4월까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들어 연저점은 지난 2월 7일(7137달러), 4월 10일(6668달러) 이후 이날까지 2개월 간격으로 새롭게 경신되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통계적인 추세로 볼 때 비트코인은 확실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서 빗썸, 코인레일 등 중·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해킹을 당한데다 일본 금융청이 6개 가상화폐 거래소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리며 가상화폐 관련 연이은 악재에 투자 심리가 꺾였다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인기 자체가 식었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화폐 전문 기업 일본 B2C2의 스캇 웨더릴 수석 리스크 매니저는 “가상화폐 가격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시장 자체가 침체되고 있다”면서 “전체 거래소 볼륨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구글 검색 트렌드 통계에 나타나는 비트코인 검색량은 지난해 12월의 10%에 불과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할 경우 단기간에 가격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은 5968달러로 당시 기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으나, 이후 저가 매수 세력이 빠르게 유입되며 7701달러까지 단숨에 회복했다. 새로운 연저점을 갱신한 지금도 마찬가지로 수요만 있다면 가격 회복은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차트에서 볼 수 있듯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2만달러에서 6800달러로 1차 하락했고, 5월 초에 거의 1만달러까지 상승한 뒤 이날 6000달러 밑으로 2차 하락했다. 5800달러까지 밀린 뒤 지금은 소폭 상승했으나 중요한 것은 향후 며칠 간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가상화폐·IT 분야 전문가인 척 존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은 5100달러로 추측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비트코인은 5115~5376달러 수준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됐으나 25일이 되자 불과 몇 시간동안 6000달러 이상으로 회복했다”면서 “지금의 가격 하락세가 며칠 간 계속될 수 있으나 과거에 미뤄봤을 때 상승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비트코인이 연저점을 갱신했음에도 매수 수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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