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신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이성노] 현대중공업은 26일 정명림 현대중공업모스 대표를 현대일렉트릭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신임 정 대표는 1959년생으로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 입사한 설계·생산 전문가이다. 2016년 5월 현대중공업 안전경영 부문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모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정 신임 대표는 30여 년간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라며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분기 적자 전환한 현대일렉트릭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4301억원(-6.1% 전년대비)의 매출액을 올렸고 동시에 30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모스 후임 대표에는 민경태 상무가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민 신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한국해양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외업분야에서 근무한 현장 전문가로 2017년 11월부터 조선사업본부 안전 담당으로 재직해 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최근 야드 가동중단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일부 조직 통폐합과 함께 임원의 3분의 1을 줄이는 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 양동빈 전무의 부사장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은 분사 이후 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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