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씨네] ‘신과함께2’, 韓프랜차이즈 영화의 과감한 시도
[이런씨네] ‘신과함께2’, 韓프랜차이즈 영화의 과감한 시도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8.07.2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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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지난 해 12월 개봉해 1440만 관객을 모은 ‘신과 함께’가 2부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돌아왔다. 전작과 달리 눈에 띄는 신파는 없으며, 볼거리는 더 풍부하다.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포문을 연 영화인만큼 상황 설정과 일부 장면에서는 과감한 시도가 돋보인다.

‘신과함께2’는 현재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의 천 년 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캐릭터들의 유기적인 관계를 강조하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다룬다. 극 중 성주신으로 등장하는 마동석의 “원망스럽고 원통하고 이해가 안 될 때 모든 걸 거꾸로 생각해봐”라는 대사는 이 영화의 중요한 힌트다.

'신과함께2' 리뷰
'신과함께2' 리뷰

‘신과함께2’에서는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배경으로 삼는다. 저승에서는 수홍(김동욱)이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49번째 재판의 주인공이 돼 강림과 짝을 이루며 재판을 이어간다. 이승에서는 염라대왕(이저재)의 명으로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과 덕춘이 성주신을 만나며 기억에서 사라진 과거를 알게 된다. 영화는 캐릭터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전편보다 확실히 굵어진 서사가 돋보인다. 다만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것을 반복해 몰입이 흐트러지기도 한다. 이야기의 구성이 강림과 수홍, 해원맥-덕춘-성주신으로 나뉘다보니 자칫 산만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나 방대한 서사와 화려한 비주얼의 궁합은 꽤 볼만하다. 저승 삼차사의 과거 속 배경인 북방설원은 세트인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다. 삼차사들의 액션과 전쟁신 등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하는 장치도 지루하지 않게 배치돼 있다.

웹툰보다 가볍고 휴머니즘적으로 ‘신과함께’ 시리즈를 풀어낸 김용화 감독이 이번 편에서도 오락적인 재미를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수홍이 가장 무서워하는 대상으로 등장하는 공룡은 김용화 감독의 과감한 시도 중 하나다. “용서와 구원을 담은 영화”라는 감독의 설명처럼 ‘신과함께2’는 인간의 오해와 사회의 모순이 부른 비극을 통해 ‘올바른’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함께 살아가자’는 뻔하고 촌스러운 메시지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전편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이 김동욱이라면, 2편에서는 주지훈의 활약이 돋보인다. 허세와 ‘깨방정’으로 가득 찬 모습만을 보인 해원맥은 무사로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반전 매력을 꾀한다. 하정우는 여전히 영화의 시작과 끝의 중심을 잡고, 이정재 역시 ‘특별출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만큼 존재감을 발휘한다. 마동석은 특유의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향기 역시 시종일관 따뜻한 마음을 지닌 덕춘으로 진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러닝타임 141분. 12세 관람가. 8월 1일 개봉.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