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안효섭이 한결같은 애정으로 양세종의 마음을 되돌렸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SBS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집을 나가 사무실에 살게 된 우진(양세종)과 그런 삼촌을 위로하며 집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유찬(안효섭)의 노력이 그려졌다. 또 유찬이 서리(신혜선)의 존재를 의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 차단남 우진에게는 타인과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우진은 결국 짐을 싸고 사무실의 바쁜 일정을 이유로 집을 나갔고 우진이 혼자되는 것에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유찬은 우진을 집으로 되돌아오게 하기 위한 온갖 방법을 동원하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첫 번째 방법은 영상통화를 거는 것이었다. 유찬은 우진에게 영상통화로 토끼귀와 꽃받침 투정 섞인 목소리의 3단 애교를 선보였다. 또 우진이 아끼는 반려견 덕구가 사라졌다는 귀여운 거짓말을 하지만 옆에서 짖어대는 덕구에 서툰 거짓말이 들통났다. 결국 가장 유찬 스러운 방법으로 우진에게 다가가는 유찬.

유찬은 삼겹살을 들고 우진 사무실을 제 집처럼 찾아간다. 그런 유찬이 귀여운 우진은 가장 명당인 야경 좋은 옥상에 자리를 만들었고 오랜만에 두 사람이 사이좋게 식사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두 사람의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미소짓게 했다.

불도저 같은 유찬의 방법 중 우진의 마음을 돌린 것은 영상통화, 덕구, 삼겹살도 아닌 유찬의 진심어린 말 때문이었다.

“나 미스터공 누구랑 엮이기 싫어하는 거 잘 아는데 이제 너무 안 그러고 살면 안 되나?” “옛날엔 안 그랬잖아 솔직히 무서워서 그런다. 이러다 또 미스터 공 갑자기 훌쩍 어디로 떠날까봐. 불안해 나”라며 “필요한 시간인건 아는데 걱정된다고 나 봐서라도 그냥 들어오면 안 돼? 외삼촌?”이라는 안효섭의 말은 우진의 단 하나뿐인 사랑하는 조카로 가족으로서 오랜 고민 끝에 우러나온 진심이었다.

안효섭은 유찬의 진심을 투박하면서도 따뜻하게 대했다. 유찬과 우진의 진심어린 순간이 동화처럼 그려졌고 안효섭은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다정한 눈빛으로 시청자에게 또 다른 위로를 건네는 것은 물론 양세종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집을 찾은 우진에게 서리의 안부부터 묻고 조정부 삼총사와 길을 걷던 유찬이 머리가 긴 여자를 보며 서리로 착각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서서히 유찬의 눈에 서리의 존재가 눈에 밟히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때론 보호자처럼 삼촌 양세종과 세상의 연결고리로 든든하게 지키며 위로를 건네는 안효섭은 17세에 머물고 있는 서리에 공감하고 챙기며 위기의 순간에 건네는 따뜻한 손으로 세상에 적응케 하는 인물이다.

사진=SBS 방송화면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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