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바웃 유'로 컴백한 슈퍼주니어 D&E의 동해(왼쪽)와 은혁.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2005년 데뷔해 벌써 14년차다.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2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한 슈퍼주니어. 그 가운데서도 동갑내기 친구인 동해와 은혁이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D&E로 앨범을 냈다. 슈퍼주니어 D&E로는 국내에서 2015년 3월 ‘더 비트 고즈 온’ 이후 야 3년 5개월 만이다. 오랜만의 컴백이지만 공백기를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움. 한 명이 ‘아’ 하면 다른 한 명이 ‘어’ 하는 슈퍼주니어 D&E에게 멤버, 친구로서 느끼는 장점과 솔직한 작업 과정을 물어봤다.

-슈퍼주니어 D&E 컴백은 국내에선 오랜만이다.

은혁=“우리고 굉장히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설레고 기대됐다. 팬 분들이 굉장히 오래 기다려 주신 걸 알기 때문에 작업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휴가 나오면 앨범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열심히 만들었다.”

-오랜 공백기에 이유가 있었나.

은혁=“군대도 있었고, 제대하고 나서는 슈퍼주니어 새 앨범 작업이 있었다.”

동해=“입대하기 전에는 일본 투어가 또 있었다. 그래서 국내 팬 분들에 대한 인사가 늦으졌다. 그만큼 노력해서 트랙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잘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동해가 쓴 노래가 타이틀이 됐는데.

동해=“좋은 후보 곡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타이틀이 됐다. 내 생각엔 한 팀으로서, 또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우리(슈퍼주니어)가 제일 잘하는 게 뭔지 그래도 내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은혁이랑은 17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러면서 ‘얜(은혁) 이런 게 잘 어울리는데’, ‘이런 쪽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내가 물론 베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은혁이를 제일 잘 아는 친구로서 직접 곡을 만들어가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좋아하는 부분을 많이 넣었다. 두 사람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만들었기에 곡이 잘 나온 것 같다.”

-은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처음 듣고 어땠나.

은혁=“마음에 쏙 들었다. (웃음)”

은혁은 인터뷰에서 동해의 잘생김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17년 지기이기에 서로에 대해 잘 알 것 같다. 서로 잘하는 점을 칭찬 좀 해 달라.

은혁=“동해는 잘생겼다. 정말 잘생겼다. 예전에 SM엔터테인먼트에 ‘베스트 선발대회’라는 게 있었다. 그 때 외모짱으로 뽑혀서 들어온 애다. (웃음) 바스트샷 들어가면 정말 감탄이 나온다. 여러 ‘얼굴 천재’라 불리는 이들이 있는 걸로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동해에게 비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 가운데 최고라는 뜻인가.

은혁=“SM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돌 통틀어서 내 눈에는 가장 잘생긴 것 같다. 자랑스럽다. 이런 비주얼을 가진 친구랑 팀이라는 게. (웃음)”

동해=“(고개 떨구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꼭 그렇게 써 줬으면 좋겠다.”

은혁=“장난이 아니다. 변함이 없이 정말 꾸준히 잘생겼다. 어디 하나 손 댄 데 없이 이렇게 잘생기기 쉽지 않다. 시원이도 잘생겼지만, 그 친구는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이라면 동해는 편안하게 잘생겼다.”

연습벌레라는 은혁.

-은혁 칭찬도 해 달라.

동해=“춤 천재다. 소울이 담겨 있다. 15살 때부터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 안 보이는 데서 연습을 많이 한다. 매니저한테 물어보면 ‘혼자 연습하다 갔다’고 종종 하더라. 자기 포지션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남들보다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다.”

은혁=“연습벌레라고 써 달라. (웃음)”

동해=“춤뿐만 아니라 패션에 있었어도 단연 내 눈에는 은혁이 1등이다.”

은혁=“위트는?”

동해=“쩐다.”

슈퍼주니어 D&E의 신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트랩 힙합 장르의 곡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트랩이다. 슈퍼주니어가 해왔던 장르는 아니다.

동해=“요즘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들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찾아 봤다.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감성, 그리고 남미투어, 월드투어를 하면서 알게 된 현지의 트렌드 같은 것들 것 참고했다. 사실 초안이랑 완성본이 조금 다르다. 투어를 진행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조금씩 고쳤다. 지난 해 12월부터 슈퍼쇼를 했는데, 약 6개월 동안 이 노래를 작업했다.”

-트랩 스타일의 랩은 은혁에게 처음이었을 것 같다.

은혁=“그래서 처음에 랩을 쓸 때는 힘이 많이 들었다. 밤을 새서 썼는데도 다 완성을 못 할 만큼 부담이 되더라. 그 때 동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조언도 많이 해 주고, 피드백도 해 줬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을 말해 달라.

은혁=“다음 달부터는 일본에서 슈퍼주니어 D&E 전국투어가 있다. 이번 공연 연출에 내가 참여를 하게 됐다. 무대적으로도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또 이번 투어 영상은 신동 형이 감독을 해서 촬영됐다. 굉장히 우리 손을 많이 탄 투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레이블SJ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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