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우유 3.9%, 남양유업 4.5% 인상…원유가격 인상이 원인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남양유업이 우유제품 가격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매일유업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남양유업도 우유제품 가격인상을 확정했다.

남양유업은 16일 `맛잇는 우유 GT`를 비롯해 `옳은 유기농 우유`, `아이슈타인`, `아침목장 우유` 등 흰 우유 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흰 우유 제품 매출은 남양유업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3년 이후 5년 만의 인상이라며 원유가격의 인상과 함께 생산·물류비용 증가, 주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을 인상이유로 꼽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이번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흰 우유로만 그 대상을 한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우유는 올해 8월16일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3.9% 인상했다. 당시 서울우유도 누적된 원가부담 등을 이유로 2013년 이후 5년 만의 가격인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우유의 경우, 흰 우유를 포함해 마시는 우유제품의 가격이 모두 인상됐다.

이에 업계는 서울우유·남양유업과 함께 유제품 시장에서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매일유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2017년 식품유통연감 자료 기준 현재 국내 흰 우유 매출 시장에서의 비중을 보면 서울우유가 33.7%로 가장 높고 그 뒤를 남양유업(15.6%), 매일유업(11.7%), 빙그레(9.3%) 등이 따랐다.

매일유업은 인상요인이 있는 만큼 검토는 하고 있으며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2013년에 인상한 이후 아직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면서도 “가격인상의 가능성을 높일 만한 요인이 존재해 인상여부를 검토 중이기는 하나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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