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트코인 다음 지지선 3760달러…무너지면 장기 하락 가능성
저점 매수 세력도 상존…”지금이 매수 기회” 낙관론도 있어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가상화폐 시장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4000달러에 이어 3500달러선까지 무너지며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부 매수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손절매(Stop loss) 물량이 쏟아져나와 추후 내림세가 계속 되리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4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980~4090달러대를 오가며 가격을 형성한 비트코인은 전날에 비해 크게 반등하지 못 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열흘만에 '반토막'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4000달러에 이어 3500달러선까지 무너지며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그래픽=허지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한때 3447달러까지 밀리며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CNBC는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10%내린 3447.58달러까지 밀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36%가 급락했고 연초대비 77%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이던 4000달러가 ‘패닉셀(Panic Sell)’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지지선으로 376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저점을 고려한 200주 이동평균선을 바탕으로 추산한 이 지지선이 지켜지지 못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은 장기 하락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에서 트레이더로 활동 중인 알렉스 크루거(Alex Krugger)는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은 매일 과매도 신호를 유발하고 있다. 과거 가상화폐 시장에서 과매도 신호가 포착된 것은 2015년 1월 17일 단 한번 뿐”이라며 “지금이 바닥이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바닥이 단기일지, 장기일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조세프 영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홍콩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조셉 영(Joseph Young)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000달러고 이더리움이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사진=조세프 영 트위터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내린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조셉 영(Joseph Young)은 “비트코인이 3000달러고 이더리움이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며 “당신이 만약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의 낮은 가격을 아쉬워하고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오픈을 추진 중인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무릎까지밖에 안 올라갔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가격이 치고 올라간 듯 보이지만 그건 무릎 수준”이라며 “가격이 소폭 내린 지금은 종아리 정도다. 추후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 허리는 거뜬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긍정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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