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거래소, 코스피 현금배당락 지수 1987.50 추산
배당락일에도 투자심리 개선…美 뉴욕증시 급등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3포인트(0.02%) 오른 2028.4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4.08포인트(0.20%) 오른 2032.09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일 양도소득세 결산일에 매물을 쏟아냈던 개인은 이날 300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또한     238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5458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거래소는 코스피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를 지난 26일 종가(2028.01)보다 40.51포인트(2.0%) 낮은 1987.50으로 추정했다. 배당락 효과가 없었다면 코스피지수가 40.94포인트 오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소비 증가와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마스터카드의 분석 서비스인 스펜딩펄스는 연말 소비시즌(11월1일~12월24일)의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해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서도 성탄절 연휴 판매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둘러싼 해임설을 강력히 부인하며 금융시장을 혼란케 했던 ‘트럼프 리스크’가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1086.25포인트(4.98%) 올라 2만2878.45에 장을 마쳤다. 역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4.96%와 5.84% 올랐다.

다만 이날 국내증시에서 고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1.12%),  KT(-1.99%), LG유플러스(-1.73%) 등 통신주(株)가 약세였다. 또 KB금융(-4.92%), 신한지주(-3.10%), 하나금융지주(-4.29%), 우리은행(-2.79%) 등 금융주가 약세였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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