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올해 증권시장 폐장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1월 효과’ 기대감에 20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0포인트(0.62%) 오른 2041.04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8.26포인트(0.41%) 오른 2036.7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막판까지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02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02억원, 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미국 뉴욕 증시가 저점 매수세에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월 효과’를 앞두고 기대심리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월 효과는 매년 초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에 따라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다만 일부 주요 기업들이 ‘오너 리스크’에 급락했다. 효성(-6.89%)은 전일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이 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또 한진칼(-6.29%), 대한항공(-1.20%) 등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밀수입 혐의를 받으면서 동반 하락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77포인트(1.16%) 오른 675.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2.95포인트(0.44%) 오른 670.83으로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01억원, 개인이 32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6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레저 기업 아난티(-10.50%)는 자사주 305억원 어치를 장내 처분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3원 내린 1115.7원에 마감했다. 

한편 증권시장은 새해 첫 거래일인 내년 1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장 종료 시각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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