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광덕 의원, 14일 이 후보자 남편 제안 거절
주광덕 의원 "조국 수석, 맞짱 토론 응해 주길"
주광덕 의원. 14일 주광덕 의원이 이미선 헌법 재판관 후보자 남편의 TV 토론 제안을 거절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 수석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청와대 민정 수석에게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13일 이미선 헌법 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주광덕 의원에게 TV 토론회에서 주식 거래 내용을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주광덕 의원은 14일 “이미선 후보자의 배우자와 논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부 의사를 밝히며 화살을 조국 수석 쪽으로 돌렸다.

주광덕 의원은 이날 조국 수석에게 ‘맞짱 토론’을 요구했다. 그는 “인사 검증의 총책임자는 민정 수석이다. 인사청문위원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문제 제기를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조국 수석은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의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은 인사 검증의 책임자로, 저는 인사청문위원으로 각각 이미선 후보자를 검증한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맞짱 토론’을 해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주길 부탁한다”며 “즉시 응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광덕 의원은 이미선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제안한 ‘맞짱 토론’에 대해서는 “저는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의 절차에 따라 인사 청문회를 하는 국회 의원”이라면서 “오충진 변호사 본인은 본인대로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이미선 후보자는 헌법 재판을 담당할 특별한 능력을 보여 주지 못했고,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며 “한국당 청문 위원 일동은 헌법 재판관 부적격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이미선 후보자의 남편이 ‘법관이 주식 거래를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했는데, 부부 모두가 지금까지 문제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국민께 사과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사 검증을 받은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취할 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선 후보자 부부는 재산 가운데 83%인 약 35억 4000만 원이 주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식 투자에 불법이나 탈법이 의심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헌법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의원은 이미선 후보자 부부의 주식 거래 문제점을 거론하며 날을 세워 왔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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