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백두산 분화 징후에 대책 마련 필요성 주장
백두산 분화 관련 15일 국회서 토론회 열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최근 화산 징후가 관측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최근 백두산에서 분화 징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 징후가 관측됐다. 화산 지진이 일어나고 천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02년부터 3년간 백두산 천지 근방에는 3000여 회 이상의 화산 지진이 발생했다. 과거 섭씨 60도를 오르내리던 백두산 천지 주변 온천 온도는 2015년 83도까지 오르며 뜨거워졌다. 온천에서 채취한 화산 가스의 헬륨 농도는 일반 대기의 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잦아지고 가스가 분출되는 등 심각한 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15일 국회에서는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도 열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날 토론회에 심재권·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토론회에서 이들은 백두산 화산 활동과 관련해 감시 연구 활동을 공유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해결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포항공대 이윤수 교수, 부산대 윤성효 교수, 서울대 이현우 교수, 지질연 지강현 박사는 이날 백두산 화산 재해에 대한 분야별 연구 현황을 발표한다. 또한 2004년 재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 사례를 참고해 남북 공동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대 J 해먼드 교수는 영국과 미국, 중국, 북한 과학자와 진행한 백두산 화산의 지질학적 연구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백두산의 화산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 밝히며 “남북 협력 연구를 활성화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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