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교감 권 씨·기간제 교사 박 씨, 면접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해
기간제 교사 박 씨, 학생들에게 온갖 폭언 일삼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박 씨 학생들에게 잦은 욕설로 학부모 진정서 제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기간제 교사 박 씨의 불량한 자질에 대해 고발한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가 교원 면접 시험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교감 권 씨와 기간제 교사 박 씨를 서울 남부지검에 업무방해죄로 고발 조치한 가운데, 박 씨가 평소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학부모들의 증언 및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서울공연예술고 학부모들이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실용무용과장인 박 씨는 체육수업 중 남학생들에게 툭하면 ‘이xx 저xx’하며 험한 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여학생에게는 ‘씨xx' 등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욕설을 한다”라며 “이런 폭언을 들으러 비싼 등록금 내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진짜 불쾌하고 속상하다”고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실용무용과 학과장의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같은 과 학생들에게만 친절하게 대하고 다른 과 학생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인다”며 교육자로써 박 씨의 불량한 자질에 대해서 언급했다.

다른 학부모의 제보도 들어왔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박 씨는 잘못한 학생에게 자주 욕을 한다”라며 “왜 그런 욕을 하냐고 학생이 묻자 박 씨는 “‘내가 언제?’ 라며 발뺌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보기에) 박 씨가 분노조절 장애도 있어 보여 학생들이 체육시간이 힘들어 한다”며 “집에서도 욕 안 듣는 학생이 눈물 흘리고 속을 다스리며 반성문을 썼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운위 관계자는 “실용무용과장 박 씨에 대한 편파적인 교육방식과 학생들을 향한 욕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벌써 수차례 학생들의 항의와 학부모들의 진정서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장인 박 씨는 최근 부정 채용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박 씨는 지난 4년간 비정규 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교감 권 씨가 유출한 면접지로 다시 기간제 교사 면접에 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남부 남부지방검찰청에 이들을 고발한 학운위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권 씨와 박 씨는 자신들이 인사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마치 희생자인 것처럼 포장했다”며 “이들의 의법조처에 대한 엄단을 위해 학부모와 학교 운영위원 차원에서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운위는 박 씨의 기간제 교사 채용을 종용한 서울시교육청 김 주무관에 대해서도 수사 요청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학운위 측은 “서울시교육청은 박 씨 부정 채용 관련 사안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공문을 보내 ‘1순위자’라는 이유로 박 씨의 채용을 요구했고, 그렇게 되지 않을 시 교장 및 학교에 대한 징계까지 거론했다”며 “김 주무관은 학교의 행태 등을 감찰하는 감사관실 관계자이지 인사 채용 관련 담당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박 씨의 인사 동향에 개입하는 등 월권 행위로 의심되는 내용이 있다”고 밝히며 당국 차원의 엄정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학운위 관계자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실용무용과에 애정이 깊다면서 “실용무용학과를 만들게 된 계기도 교장선생님의 애정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실용무용과 역시 타 학과와 마찬가지로 정식 학위와 충분한 이력을 갖춘 제대로 된 전문 실기인을 채용하려 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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