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임블리, "'임블리쏘리' SNS 게시글로 회사명예 실추, 영업 방해"
임블리, 경찰출석 ‘마녀사냥 바로 잡아야..“
임지현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SNS에 게시된 허위사실로 회사 측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의류 브랜드 '임블리' 측이 경찰에 출석했다.

17일 '중앙일보'는 여성 의류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했던 임지현 전 부건FNC 상무 측이 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건FCN 창업주 박준성 대표가 인스타그램 계정 '임블리쏘리'를 운영 중인 김 모 씨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오는 18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박 대표 측 변호인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을 지내며 블랙컨슈머로부터 고통받는 기업을 접한 경험이 있다"며 "잘못한 점이 있다면 해당 부분만 책임을 지면 되는 문제를 마녀사냥처럼 기업 전체를 죽이는 식의 블랙컨슈머 행동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지현 전 부건FNC 상무가 운영한 패션·뷰티브랜드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와 함께 임블리가 판매한 상품 일부가 특정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임의로 카피했다는 의혹과 화장품 제품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후기도 올라오며 논란이 가열됐다.

이후 임지현 상무와 박준성 대표 부부는 화장품과 호박즙 제품에 대한 재검증 절차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임 상무는 7월1일부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임지현-박준성 부부를 사기(과대광고)·상표법 위반·식품위생법 위반·소비자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임블리와 대표 부부를 비난하는 제보들이 이어졌다. '임블리쏘리'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이 계정을 만든 김씨는 피해사례를 모으고 집단소송 참여와 국민청원을 주도해왔다.

이에 임블리 측은 임블리쏘리를 상대로 방해금지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어, 형사고소까지 진행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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