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동반 성장 모색
현대카드가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Techstar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사들이 사내벤처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육성으로 혁신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테크스타와 업무 협약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테크스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며, 기업의 혁신과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두주자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도시와 아마존, 바클레이스, 포드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코워킹 스페이스인 ‘스튜디오 블랙’ 입주 멤버들에게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테크스타 소속 전문 컨설턴트가 스튜디오 블랙에 파견 상주하면서 상시 컨설팅을 시행하고, 전 세계 30만여 개의 글로벌 스타트업과 파트너사, 투자자, 멘토들과 연계해 실질적인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 수립을 도와준다.

또 현대카드는 테크스타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스타트업 간의 협업도 지원한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 입주 멤버들과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해외 스타트업들을 연결해주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튜디오 블랙은 우리나라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키우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최적의 베이스캠프”라며 “이 곳을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함께 꿈을 키우고,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허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블랙은 현대카드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다.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성공을 목표로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의 기회를 열어주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허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신생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퓨처나인(FUTURE9)’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이번 3기 프로그램은 오는 9일까지 공개 모집이 진행되며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7월 중 6~9개 내외의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은 주거·음식, 뷰티·쇼핑, 모빌리티,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 교육, 디지털금융, 여행, 반려동물·커뮤니티 등 총 9개 생활 혁신 분야에서 기술, 제품, 서비스와 관련해 혁신적인 역량을 지닌 스타트업들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KB국민카드와의 공동 사업 추진, KB국민카드가 보유한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을 비롯해 프로그램 공동 주관사인 ‘로아인벤션랩’의 전담 코치 배정, 회계·세무·법률·기술 관련 전문가 지원 등 집중 엑셀러레이팅이 제공된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의 사업모델 연계 추진은 물론 후속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전문 투자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성과를 소개하는 ‘데모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와 스타트업이 공동 사업화를 목표로 실질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내실 있게 진행됐다”며 “그 결과 지난 2017년 1기 대비 지난해 참가 신청 업체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퓨처나인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 퍼시픽 총괄대표가 '아임 벤처스 위드 비자'를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지난 4월 비자와 핀테크 산업의 발전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아임 벤쳐스 위드 비자'를 을 공동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혁신성장 생태계 육성 방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4월에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향후 5년간 250억 원 규모로 직접투자 재원을 확대하고 6000개 투자 유망기업 풀을 조성해 2조1000억 원 규모의 혁신 성장 재원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83억의 직접 투자를 통해 112개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다.

국내 1위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와 글로벌 지불결제 분야의 넘버원 브랜드인 비자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지불결제·송금, 인증·보안, AI·빅데이터, 신금융·오토 서비스 등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을 모집, 멘토링과 지분투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신한카드와 비자는 올해 10월 경연을 거쳐 우수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사업 아이템 구체화 및 제품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비자 코 크리에이션’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동반 성장하는 ‘초연결’ 경영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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