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텀블러 납 검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소비자원이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졌다.

유해물질 함유 시험결과 조사대상 24개 중 4개(16.7%) 제품의 용기 외부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다량의 납이 나왔다.

파스구찌나 할리스커피 등 유명 커피프랜차이즈나 생활용품기업 다이소의 제품도 포함됐다. 해당 업체는 자발적으로 제품의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그냥 도자기 텀블러 쓰세요", "어쩐지 시험도 망치고 요즘 머리가 잘 안 돌아가더라", "믿을 수 있는 제품이 없구나"라고 말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속(스테인리스) 재질 텀블러의 경우 표면 보호나 디자인 등을 위해 용기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 처리한 제품들이 다수 판매됐다. 페인트에는 색상의 선명도와 점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첨가될 우려가 있지만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표면 코팅된 페인트에 납이 함유돼 있을 경우 피부, 구강과의 접촉, 벗겨진 페인트 흡입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외부 표면에 대한 관리 기준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