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관통 예정인 '프란시스코'보다 크고 강해…7일 이후 방향 잡힐 듯
9호 태풍 '레끼마' 이동경로 /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훨씬 위력적인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발생해 북상 중이다. / 기상청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훨씬 위력적인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발생해 북상 중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레끼마'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40㎞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6일 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프란시스코'보다 훨씬 크고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레끼마'는 현재 약한 강도의 소형 태풍이지만, 29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6일 오전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오전에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더 세질 것으로 분석됐다.

'레끼마'는 10일 오전 9시께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460㎞ 바다에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그 이후 예상 경로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한반도에 바짝 접근해 올 가능성은 적게 보고 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프란시스코'가 우리나라를 지나간 뒤 북쪽의 한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 한기 때문에 '레끼마'가 한반도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현재는 지향류(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가 강하지 않아 진로를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7일 이후에는 방향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 또는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끼마'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한 종류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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