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컨셉스토어 DDP점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일본 제품 불매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광복절을 앞두고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한 한정판 제품이 연일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의류와 문구업계에 따르면 제조·유통 일괄형(SPA) 국내 브랜드 탑텐이 광복절을 앞두고 7월 초 출시한 '8.15 캠페인 티셔츠'는 최근까지 전체 기획물량 1만장 가운데 95%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까지 남은 물량은 소량이며 온라인에서도 주요 사이즈 제품은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탑텐은 앞서 2월에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티셔츠를 출시하는 등 올해 독립을 주제로 한 한정판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탑텐 관계자는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탑텐의 광복절 한정판 티셔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상반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패션 시장 비수기인 7월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탑텐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에 내의와 방한 의류 등을 후원할 계획이다.

국산 문구 브랜드 모나미 또한 한정판 제품이 매진, 완판 행렬에 뛰어들었다. 지난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FX 153' 광복절 한정판 패키지가 출시 하루 만인 6일 핫트랙스에서 1000세트, 11번가 5000세트, 모나미몰 1000세트 등 초도물량 7000세트가 매진된 것이다.

2차 예약판매에서도 1000세트가 추가 완판되는 등 1, 2차에 걸쳐 예약판매분 8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뜨거워질수록 일제를 대체할 국산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라며 "광복절 맞이 기획 아이템을 넘어 국산 브랜드 전반에 대한 실제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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