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2019] 재계·유통업계 증인 출석 향방은?... 황창규 KT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 등 거론
[국정감사2019] 재계·유통업계 증인 출석 향방은?... 황창규 KT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 등 거론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9.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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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의원실, 환노위 증인대상자 명단 발표... 재계, "아직까지 정해진 것 없어" 대책 부심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2019 정기국회 국정감사 시즌이 돌아왔으나 국회에서 이렇다 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재계가 향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앞서 이정미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의원실에서 증인 신청을 위한 재계 인사 명단을 발표했으나 일부에 그치고 있어 기업들은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이정미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정기국회 국정감사(환경부, 고용노동부)에 김철 SK케미칼 대표와 황창규 KT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가습기 살균제와 라돈, 노사 관계의 파행 등으로 주목받은 사람들이다.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이 의원은 김 대표를 증인으로 국감에 세워 가습기 살균제 개발 당시 은닉한 사실 등에 대해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94년 가습 기메이트 개발 당시 제품 안전 독성시험 보고서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는 검찰 수사에서 은닉한 것이 드러났으며 지난달 27일 특조위 청문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와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연관돼 있는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져 대표도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김철 SK케미칼 대표/연합뉴스
김철 SK케미칼 대표/연합뉴스

이 외에 함께 증인 명단에 오른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에게는 연일 계속 불거지는 KT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불법적 노동 관계 문제 등에 대한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KT는 황 회장 전에도 채용 비리 의혹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황 회장이 취임한 후에도 임직원의 자녀 채용비리 의혹은 여전하다. 여기에 경영고문 위촉으로 인한 정치권 로비 의혹과 불법파견 의혹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번 국감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이 의원은 김 회장을 노사화합을 위한 그룹 차원의 개선 대책 질의를 하고자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화그룹은 과거 노사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자 일명 '전사 리스크(risk) 대응조직'을 구성한 전력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부노(부당노동행위) 관련 언론보도 대응안'을 작성해 직원들이 노동부에 출석할 경우 답변 내용을 미리 교육하는 등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사 임단협 교섭은 3년째 답보 상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연합뉴스

노사관계 파행이 이어지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증인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노사는 지난 6월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자회사들의 경우 필수유지 업무를 위해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협정근로자' 관련 이견 등으로 교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의원실은 이 의장에게 해당 내용에 관한 설명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실 발표 이후 유통을 포함해 재계 전반으로는 또 다른 증인 신청 발표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국정감사 일정이 잡혔는데도 진행 상황이 더뎌지는 이유에서다. 자칫 짧아진 국감 일정으로 자료 확보 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대응 방안 마련 역시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타낸다.

여야는 지난 2일 2019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일정을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과 2018년 일정을 비교하면 국감 시작일이 열흘 정도 앞당겨졌다.

그러나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 등 여야가 연일 갈등을 겪으며 국감 진행 상황이 늦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증인 채택 등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재계는 짧아진 국감 일정으로 자료 요청 기간은 물론, 대응 방안 마련에 짧은 시간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경우) 국감 증인 후보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들은 바가 없다"라며 "발표된 것이 없다 보니 이와 관련해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도 "의원실 자료 요청으로 몸살을 앓을 시기인데 너무 잠잠하다"라며 "벼락치기식 대응이 될까 불안하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