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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노조가 12년만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첫날 노사 간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며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자동차노조(UAW)는 GM 사측과의 협상에서 임금, 건강보험, 고용안정 등 의견 차이로 새로운 협약 체결에 실패하며 16일 0시(현지 동부시간 기준)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GM 노사는 파업 첫날인 16일 오전 협상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대변인 브라이언 로텐버그는 "노사 협상에서 고작 2% 합의했을 뿐"이라면서 "나머지 98%에 대해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이 조금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업에는 GM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노동자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미국 내 10개 주에 설립된 GM 공장 30여 곳이 멈춰 섰고, 22개 부품창고가 문을 닫았다.

GM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7년 당시엔 총 7만3000명이 이틀간 파업을 벌였고, 모두 89곳의 시설이 멈춰 섰다.

파업 장기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하루 최대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GM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 부심해왔다"면서 "GM으로서는 민감한 시점에 파업을 겪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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