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최근 휴가를 받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휴가지로 선택해 화제를 모은 곳이 있다. 한반도 남단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 거제도가 바로 그곳이다. 거제도는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로 정국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 특유의 많은 방송들의 촬영지로도 사랑받았던 곳. 또 아름다운 경관으로 TV의 단골 손님이 되기도 했다.

'시크릿 부티크' 속 거제도 데이트 장면.

■ '시크릿 부티크'부터 '병원선'까지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386km에 이르는 거제도는 특유의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다양한 작품들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최근 방송되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 김선아와 김재영이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의 배경으로 사용,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홀렸다. 김선아와 김재영은 극에서 어릴 적 보육원이 있던 거자도를 찾아 데이트를 했다. 이 때 등장한 곳이 거제도의 선착장과 항구 등이다.

2017년 최고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됐던 MBC 드라마 '병원선' 역시 거제도에서 촬영됐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하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거제도의 이모저모가 '병원선'에 고루 등장했다. 해품길이라는 걷기 좋은 트레일로를 보유한 매물도를 비롯해 병원선이 머무는 곳으로 등장한 장승포항, 루프탑이 있는 카페 상상 등이 인기 관광지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러 관광지 및 촬영지를 둘러 보고 휴식을 취하면 해외 부럽지 않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매물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에 속해 있지만, 거제도와 인접해 있는 곳. 매물도해운에서는 '병원선'에 투입된 실제 병원선을 선뜻 빌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참고로 하지원은 '병원선'을 촬영할 때 실제 거제도에 집을 구하고 여름 살이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거제도에서 최근 유행하는 '한 달 살이'를 하며 하지원 따라잡기에 나서 보는 건 어떨까.

거제도에서 촬영된 드라마 '병원선'의 한 장면.

■ '골목식당'-'생활의 달인' 맛집도 필수 코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좋은 풍경이 있다고 해도 일단 속부터 든든하게 채워야 하지 않을까. 거제도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앞다퉈 들를 만큼 맛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많은 곳인 만큼 굶으며 여행해야 하는 걱정은 없다.

골목 상권 활성화라는 좋은 의미에 백종원이라는 든든한 캐릭터를 확보, 매 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도 올 초 거제도를 찾았다. '골목식당-거제도 편'은 지난 2월 27일 첫 방송된 이후 5회에 걸쳐 방송됐다. 특히 거제도 편은 '골목식당' 전 MC 조보아의 하차 전 마지막 촬영지라 더욱 의미 깊다. 톳 김밥이 특색 있는 도시락집과 세븐틴의 버논과 민규도 들렀던 충무김밥집,  맛은 물론 가격과 양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충무김밥집,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도 나왔던 강원도 정선의 권영인 명인으로부터 솔루션을 받은 보리밥집까지 먹을 곳이 즐비하다.

큰 화제를 모았던 '골목식당' 거제도 편.

SBS 교양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도 여러 차례 거제도를 찾았다. 특히 땡초김밥으로 유명한 진이네 분식과 3대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할매함흥냉면이 유명하다. 할매함흥냉면의 경우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운영을 하지 않으니 맛보고 싶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둘러야 겠다.

사진=SBS 제공, MBC '병원선' 공식 홈페이지, SBS 방송 화면 캡처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