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기술창작상 4개 부분, 인기게임상 총 6관왕을 차지했다. / 사진=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우리의 게임은 계속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한 해를 결산하는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지난해 11월 7일 출시한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가 대상과 기술창작상 4개 부분, 인기게임상 등 총 6관왕을 거머쥐었다.

13일 저녁 부산 신세계백화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대한민국 게임포럼의 공동대표인 조승래 국회의원과 김병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게임 창작자들과 이용자들의 즐거운 축제에 오신 여러분들을 온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게임 창작자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10여 년 동안 유지됐던 게임산업진흥법을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전면 개정할 것이고,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들로 발전시켜서 내년 초에 게임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저녁 부산 신세계백화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첫 번째 순서로 '굿 게임상'을 시상이 진행됐다. 굿 게임상은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테이크원컴퍼니가 개발한 모바일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 월드'가 차지했다. 

'BTS 월드', '로스트아크', '린: 더 라이트브링어', '쿵야 캐치마인드',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트라하', '피파온라인4' 등 총 8개의 게임이 후보에 오른 '인기게임상'에는 스마일게이트RPG에서 개발한 '로스트아크'가 차지했다. 시상은 강신철 협회장이 맡았다.

'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은 테이크원컴퍼니가 수상했고, '우수개발자상'의 기획/디자인 부분은 모션그래픽, 뉴미디어 기반 VR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인 AIXLAB 정원용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밍 부문에서는 AIXLAB 신정모 개발자가 수상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게임을 개발하는 새로운 게임 기업에게 주어지는 '신인상' 격인 '스타트업 기업상'에는 '트라하'를 개발한 모아이게임즈가 수상했고, 개발자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인디 게임상'에는 팀 타파스의 '용사식당'이 수상했다.  

한 해 동안 가장 눈에 띄게 노력한 게임 산업 실무를 담당한 관계자에게 주어지는 '게임 비지니스 혁신상'은 '검은사막'의 모바일, 콘솔 등으로의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출시를 위해 노력한 펄어비스의 전광배 팀장이 수상했다.

'기술창작상'은 기획/시나리오 부분과 사운드 부분, 그래픽 부분, 캐릭터 분야 총 4개의 부분에서 모두 '로스트아크'가 차지했다.

2부의 첫 순서로 진행된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에는 스마일게이트의 가상현실(VR) 연애 어드벤처 게임 '포커스 온 유'가 차지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대진 스마일게이트 본부장은 "스마일게이트에는 총 50명 정도의 인원이 VR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VR 게임을 조금 더 열심히 만들고 시장 확대와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우수상'에는 지난 8년 간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문화재 반환 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며, 사회 공헌 사업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 받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수상했다.

본상 후보에는 '로스트아크', '로건: 더 시프 인 더 캐슬', '미스트오버', 'BTS 월드', '달빛조각사',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쿵야 캐치마인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트라하' 등 총 12개의 게임이 올랐다. 

우수상에는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게임 3종인, 체리벅스가 개발한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퍼니파우가 개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쿵야 캐치마인드'와 크래프톤의 '미스트오버'도 수상했다.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 사진=정도영 기자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지난달 10일 출시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가 수상했다.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저희가 게임을 서비스한 지 한 달 정도 됐다"며 "앞으로 더 잘해서 국내와 해외에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업계를 향한 압박과 사회적 시선을 계속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이제는 게임을 문화가 아니라 예술의 경지로 인정받아야 한다.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 개인과 사회에 성찰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우리 자부심, 자긍심, 자존심을 가지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에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가 올랐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는 "로스트아크를 7년 동안 개발하면서 제대로 된 RPG, 제대로 된 경험을 유저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그 결과물로 대상을 받으니 매우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성과는 단순히 저희가 이뤄낸 것이 아니라, 유저분들의 많은 응원과 기대, 게임업계 관계자 선·후배들, 이러한 자리를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있다"며 "대상을 주신 것이 더 노력해서 앞으로 더 발전시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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