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김풍이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정민기자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모르지만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더 뉴 그랜저 시승기 

"다른 사람 기준에서 평가하자면 찌질하지만,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자신에 신념에 따라 과감하게 도전하고 이뤄내고 만족한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더 뉴 그랜저 신차 발표를 위해 참석한 웹툰 작가 김풍이 이처럼 말했다. 

그랜저는 오랜 시간 성공의 아이콘으로 우리와 함께 해온 대형세단이다. 시간이 흐르고 각자의 삶과 개성이 더 존중받아 지면서 성공의 개념도 조금씩 달라져 왔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더 뉴 그랜저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거움은 내려놓고 새로운 성공의 의미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자동차가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이다.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3만 2179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내년 말까지 1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승코스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라몬테 이탈리아노에서 출발해 자유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오로라 베이커리까지 편도 약 60.2km 구간을 왕복하는 구간이다.

성공의 아이콘의 '그랜저' 잘해도 본전인 게임에 현대차가 승부수를 던졌다. 한마디로 본 더 뉴 그랜저는 '찌질과 성공은 한 끗 차이' 이다.

더 뉴 그랜저 실내 공간 / 사진=이정민기자

더 뉴 그랜저, 새로운 실내공간을 제안하다.

더 뉴 그랜저는 공식 출시되기 전부터 파격적인 실내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역시나 실제로 본 더 뉴 그랜저 실내공간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하이테크 기술 각종 편의 장치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더 뉴 그랜저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계기판은 이미 사라진 상태이었다. 넓게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더 뉴 그랜저 변속 버튼 / 사진=이정민기자 

또한 넓고 길게 뻗은 실내공간은 운전자를 비롯해 동승자에게 안정감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어노브 대신 전자식 변속 버튼과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등이 단순하지만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확 달라진 외관 디자인도 흥미롭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후한 느낌은 확 줄이고 '영포티(Young 40)' 캐주얼한 느낌은 더 했다.

특히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전면부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주간주행등으로 적용된 ‘히든 라이팅 램프’는 시동이 켜져 있지 않을 때는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쌍꺼풀 수술한 듯한 눈의 모습처럼 강한 인상을 남긴다. 

더 뉴 그랜저 주행사진 / 제공=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힘 있는 부드러움

더 뉴 그랜저의 첫 액셀을 밟는 순간 부드러움에 놀랐다. 국내 도로 사정 및 주행환경에 집중 연구 개발한 자동차임을 자랑하듯 더 뉴 그랜저는 시승하는 동안 미끄러지듯 도로 위를 달렸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은 기존 고속도로에서만 사용 가능 한 것에서 간선도로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확대했다. 

자율주행 기능에 흥미로운 부분 하나가 더 추가돼 있었다. 바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다. 이는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을 앞, 뒤로 움직여 협소한 공간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편리하게 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우리는 아파트나 백화점 등 좁은 공간에서 주차 시 차 문을 열기 협소해 승하차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이러할 때 이 기능을 이용한다면 '문 콕' 없이 승하차와 주차가 가능할 것이다. 

약 한 시간 정도 운전을 하게 되면 더 뉴 그랜저는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를 네 방향으로 자동 작동 시켜 척추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도 있다. 

더 뉴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총 네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에 출시했다.

더 뉴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모델별로▲2,5 가솔린 3294만~4108만 원 ▲3.3 가솔린 3578만~4349만 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489만원(세제 혜택 후) ▲일반 판매용 3.0 LPi 3328만~3716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트림 별 차량 가격은 ▲프리미엄 3294만~3669만 원 ▲익스클루시브 3681만~4012만원 ▲캘리그래피 4108만~4489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3.5% 인하기준)

일산=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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