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펜벤다졸 복용한 김철민, 상태 호전 중
펜벤다졸. / 김철민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반려견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치료 사용 논란이 뜨겁다.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사랑으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김철민은 "펜벤다졸을 7주 째 복용 중이며 오늘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다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충제를 복용하기 전 간 수치는 34였는데 현재는 17로 낮아졌다. 간에는 무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은 폐암 투병 사실과 함께 '펜벤다졸' 복용 의사를 알렸다.

펜벤다졸은 암세포 골격을 만드는 세포내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여러 논문에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한 적은 없다.

펜벤다졸의 효능에 대해 식약처는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가 없으며 오히려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었다"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펜벤다졸은 동물에서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용량 복용 시 독성 간염이 발생한 사례가 학술대회에서 보고된 바 있다"라며 "특히 항암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제들 간 상호작용으로 항암제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어차피 죽은 목숨이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암 말기 환자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작은 희망이라도 잡는 수 밖에", "구하고 싶은데 구할 수가 없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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