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특집] 올해 설 선물 트렌드는… 먹거리·이커머스 강세
[설날특집] 올해 설 선물 트렌드는… 먹거리·이커머스 강세
  • 변세영 기자
  • 승인 2020.01.21 14:31
  • 수정 2020-01-21 14:31
  • 댓글 0

'홈파티' 문화 확산으로 프리미엄 먹거리 수요 증가
백화점,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호응 유도… 이커머스는 최저가·총알배송 내세워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트러플'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나섰다. / 사진 제공 =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트러플'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나섰다. / 사진 제공 = 롯데쇼핑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이 이번 주말로 다가오면서 설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명절엔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듯한 밥 한 끼를 나누는 만큼 먹거리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21일 유통가에 따르면 설날 선물세트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먹거리 선물세트’다. 최근엔 ‘홈파티’ 트렌드가 생기면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별한 홈파티 선물로 떠오르는 제품은 단연 ‘와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8년 설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 2019년 설에는 9.1%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다. 와인 시장이 커지는 만큼 롯데백화점은 2009년 보르도 그랑퀴리 1등급으로 구성된 ‘샤또 2009 빈티지 컬렉션 세트’로 프리미엄 와인 수요를 잡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인 과일도 인기 선물이다. 이마트는 명품 포도 ‘샤인머스켓’과 귤의 제왕 ‘한라봉’을 조합한 ‘샤봉 세트’를 출시했다. 여름철 최고 인기과일 샤인머스켓과 겨울철 인기과일 ‘한라봉’을 구성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먹거리를 선보였다.

이마트가 선보인 '샤인머스켓+한라봉' 선물세트 '샤봉' / 사진 제공 = 이마트
이마트가 선보인 '샤인머스켓+한라봉' 선물세트 '샤봉' / 사진 제공 = 이마트

“설날 선물세트 구매는 어디서?” 백화점부터 이커머스까지 다양하게

어떤 선물을 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디서 구매할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프리미엄 제품은 백화점에서, 실속형 제품은 대형마트를 선택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모바일을 통한 제품판매가 활성화되면서 배송도 빠르고 쉽게 고를 수 있는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유통 채널별 선물세트 특징도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띤다.

우선 백화점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제품과 브랜드를 선물세트로 구성해 ‘희소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전통 고추장의 맛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볶음 고추장 브랜드 ‘소보꼬’의 ‘베스트 세트, 장과 조청으로 유명한 ‘부엉이 곳간’의 ‘조청 2종 세트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식자재 ‘트러플’을 이용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블랙 트러플 세트’는 블랙 트러플 120g과 전용 슬라이서 1개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58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내추럴·비건 와인’ 베르트랑 나뚜라에 세트(프랑스 내추럴)를 선보였다. 내추럴·비건 와인이란 화학비료나 살충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포도를 사용하거나, 숙성 과정 중 동물성 화학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와인을 말한다.

국내 대형마트는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이마트는 병당 가격이 1만원이 채 되지 않아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은 ‘데일리 와인 세트’를 내놨다. 홈플러스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체 상품의 87%가량인 2600여 종을 3만원 미만으로 준비했다. 가격에 품질은 덤이다. 롯데마트는 당도가 일반 과일보다 높은 황금당도 천안배, 충주사과 등을 선물세트로 구성해 품질을 높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쿠팡은 명절을 맞이해 '2020설날' 탭을 운영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쿠팡 홈페이지
쿠팡은 명절을 맞아 '2020설날' 탭을 운영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쿠팡 홈페이지

편의점의 경우 백화점 및 대형마트보다 ‘1코노미(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 많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미니멀족부터 스몰럭셔리를 즐기는 1인 가구까지 폭넓게 겨냥해 다양한 상품군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자취생들 인기 제품인 PB 상품 ‘참고소한 도시락김세트’를 1만 원대에 공개해 합리성을 잡았다. 반면 GS25는 87만원 에르메스 클릭 팔찌를 명절 선물세트로 내놓으며 ‘욜로’를 즐기는 1인 가구 수요층을 사수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의 핵으로 떠오른 ‘이커머스’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승부를 건다. 위메프는 신선·건강식품과 가전·디지털 선물 상품을 가격대별로 모아 2000종류 이상 제품에 최대 10% 즉시 할인과 12% 카드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업체별 다양한 쿠폰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하고 타임딜, 특가 행사와 같은 깜짝 세일을 통해 선물세트를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한다. 편리함과 스피드는 이커머스의 최대 장점이다. 쿠팡은 2020 설날 탭을 마련, 신선식품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와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로켓배송’ 상품을 별도 카테고리로 배치해 클릭 한 번으로 설날 선물세트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백화점부터 편의점, 이커머스까지 세분화되고 있어 업체별 선물세트 전략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졌다”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