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올리브영, 주요 매장 방역 작업 실시…출입문, 매대, 테스터 등 소독 작업 일 9회 이상 진행
롯데면세점, SPC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해 물품 후원 및 지원에 앞장
11일 올리브영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명동 상권 5개 매장의 선제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 올리브영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날 영업 전 위생 방역을 위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명동 상권 5개 주요 매장의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출입문과 매대, 테스터 등 고객 접촉이 많은 곳에 소독 작업을 일 9회 이상 진행하고 있는 대응책에 추가적인 조치다.

또한 CJ올리브영은 전 매장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매장 구성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감염 예방에 철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오는 3월까지 총 35만장의 마스크를 순차적으로 배포해 위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도 계열사 차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설 전반에 대한 소독을 펼쳤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0일 롯데월드몰 영업 종료 후 11일 오전 8시까지 약 10시간 동안 소독 및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출입문,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매장 등 고객 동선은 물론 직원 휴게 시설 등 시설 전체에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했다. 잠실 롯데월드몰 외 롯데몰·롯데피트인 등 7개 점포에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업체 스스로 방역에 나서 이들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2월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2.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SPC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물품을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 SPC그룹 제공

유통업계는 자체 방역작업뿐만 아니라 필요 물품 지원에도 공을 쏟고 있다. SPC그룹의 사회복지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은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한다. 이들은 확진자 발생 지역과 농산어촌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총 150개 센터에 간식빵 14,000개와 방역마스크 4,500개, 손소독제 540개 등 3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도 후원에 동참한다. 롯데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막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3억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롯데면세점은 오는 14일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를 취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중국 우한지역 교민과 중국 지역사회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된다. 또한 후원금 일부는 면역력이 취약한 국내 어린이를 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물티슈로 구성된 위생 키트 제작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발생한 마스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기업도 있다. SSG닷컴은 마스크 제조업체 등과 협의를 통해 수요가 폭증한 마스크를 매주 10만장씩 확보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확보한 제품은 매일 7천장에서 1만장 정도씩 판매된다. SSG닷컴은 원활한 물량 수급을 위해 협력사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계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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