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수출규제 연내 완전 자립 등 산업강국 실현 나서
정부, 日수출규제 연내 완전 자립 등 산업강국 실현 나서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2.17 17:26
  • 수정 2020-02-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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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품목에 2조여원 투입·9개 품목 연내 기술자립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완벽한 기술 자립이 추진된다. /연합뉴스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완벽한 기술 자립이 추진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중요성이 부각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4개 부처 합동으로 진행된 이날 업무보고에서 산업부는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이라는 주제로 ▲소재·부품·장비 확실한 자립 실현 ▲신산업 '포스트 반도체' 육성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 등 4개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산업부는 불화수소, EUV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日수출규제 3대 품목에 대해 공급불안을 완전해소하기 위해, 100대 품목 자립에 범부처 2조100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9개 품목의 기술자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예상치 못한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는 '소재부품장비특별법'에 따른 긴급 수급 안정화 조정명령 등의 조치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수급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집중 관리하면서, 중국 등 해외 진출 소재?부품기업의 국내 유턴 활성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중장기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간 협력모델을 보다 확산하기 위해 경기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산업부는 국내 주력 수출 산업인 반도체의 뒤를 이을 '포스트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반도체가 될 분야로는 미래차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 로봇 등이 꼽혔다.

미래차 분야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해 국내 친환경차 보급·생산을 대폭 늘리고 친환경 차종 확대(수소트럭, 우편배달용 전기차 등) 등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수출 30만대를 달성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에는 역대 최대인 10년간(2020∼2029)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수요 맞춤형 상생팹 구축, 설계지원센터 개소, 1000억원 규모 상생펀드 운용 등을 통해 팹리스의 성장기반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바이오·헬스 수출 목표액은 100억달러로 잡고, 바이오 의약품·의료기기 등 병원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신제품·서비스의 사업화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이차전지·로봇·에너지신산업 등은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고, 제조업에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산업지능화를 추진한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수소차 1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00기 신규 설치 등 빠른 속도로 수소 활용기반을 늘려 수소차 1000대 수출, 2년 연속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달성을 목표로 했다.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품목·시장·주체 구조혁신을 비롯해 역대 최고수준의 무역금융(257조원) 및 수출마케팅(5112억원)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스템반도체 등 유망품목이 수출 회복을 견인함과 동시에 바이오·이차전지 등 신산업은 구조의 질적 전환을 가속해 수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린다.

수출지역 다변화 측면에서는 올해 한·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신북방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신남방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신남방 지역 수출을 더욱 확대한다.

한편, 산업부는 코로나19 관련한 산업 피해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