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 59조 928억원, 영업적자 1조3566억원
한국전력공사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지난해 한국전력이 1조원을 훌쩍 넘는 큰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전력(한전)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1조35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2조7981억원의 적자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크고 2018년 2080억원과 비교해 6.5배 급등한 수치다. 동기간 매출은 59조928억원으로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올해 비교적 온화한 날씨로 인해 냉난방 전력수요가 줄어 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상할당량이 축소되면서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53억원에서 7095억원으로 134배 치솟고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전년보다 5.6% 증가한 것을 적자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원전 해체 비용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원전 관련 복구 부채 설정비용, 임금과 퇴직금 관련 비용이 각각 10.6%, 71.6% 상승해 적자 폭을 넓혔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코로나 사태가 국내를 덮치면서 산업계에 공장 셧다운와 같은 타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병인 한전 재무처장은 이날 실적발표 브리핑에서 ”코로나 등 영향으로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고 전력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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