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세계태평로연맹 회의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화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2020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IOC는 17일 오후(한국 시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를 비롯한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여했다.

국제보건기구(WHO)이 앞서 12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해 세계 스포츠계는 사실상 올스톱됐다. 대회들이 연기, 취소되는가하면 리그 개막이 연기되거나 중단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IOC는 이날 회의에서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직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유니티(Unity·통합)를 강조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IOC는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 중 57% 선수가 선발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IOC의 판단이다.

한편 IOC는 18일에는 IOC 선수위원들을, 18∼19일에는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들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코로나19 대응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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