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 밝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책임경영'으로 돌파하고 있다. 자사주를 연이어 대거 매입하며 주가 방어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현대차 주식 405억7000만원, 현대모비스 주식 411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현대차는 58만1333주, 현대모비스는 30만3759주다.

5일간 주식 매입으로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은 현대차는 2.62%로 0.27%포인트 커졌고 현대모비스는 0%에서 0.32%로 확대됐다.

평균 매입단가는 6만9793원과 13만5294원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배당소득 등 자기자금으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직접 지분을 매입해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들도 주식매입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며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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