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신규 요금정책과 관련, 수수료 인상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사과를 표명했다. 

6일 김범준 배달의민족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운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려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으나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라면서 "(개편 후)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효과에만 주목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최근 배달의민족이 정률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자영업자들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배달의민족은 새 요금제인 오픈서비스의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장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부담을 줄이는 목적으로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금액의 절반을 돌려준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은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 등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고, 데이터가 쌓이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