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R&D수행 중소·중견기업 특별지원도 실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인 티로보틱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공급하는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을 받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경기 오산시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인 티로보틱스를 방문, 코로나19에 따른 수출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수출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작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한다.

최근 오산에 제2사업장을 완공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지원방안을 통해 해당 기업은 ▲기존 선적전 보증 1년 무감액 연장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및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신규가입 등 무역금융 패키지 원스톱 지원을 받게 된다.

성 장관은 “티로보틱스는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등 지속적인 대외여건 악화로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져 안정적 원부자재 조달,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무역금융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공감한다”며 “이 기업은 산업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 중이어서 R&D 특별지원 대책에 따라 기업 부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8일 비상경제회의에서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흑자도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36조원+α 규모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수출 기업의 긴급 안정자금 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9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정부 R&D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 부담 비율은 최대 35%에서 20%로 낮춘다.

성 장관은 “금번 대책이 위기상황에서 소위 ‘돈맥경화’(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우량한 수출기업이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위기 이후에는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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