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건보공단, 2015~2018년 건강보험 진료현황 데이터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60대 여성이 목디스크로 불리는 근골격계 질환인 ‘경추간판장애’(M50)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 intervertebral disc)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경항부(목), 경견부(목과 어깨), 견배부(어깨와 등), 상지(팔)에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2018년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목디스크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8년 환자 수는 여성이 52만7986명으로 남성 43만921명보다 22.5% 많았다.

10만명당 전체 환자 수는 1878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2074명으로 남성 1682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 보면, 60대 여성 391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3842명), 70대 여성(3533명) 등 순이었다.

2018년 진료비는 2690억원,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8만497원이었다.

남성 1인당 평균진료비(30만3990원)가 여성(26만1323원)보다 15.9% 더 많았다.

최근 5년간 목디스크 환자 추이를 보면 2014년 87만1133명에서 2018년 95만8907명으로 2014년 대비 10.1%(연평균 2.4%)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융 교수는 50대 이후 목디스크 환자 유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50세를 전후로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감소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머리와 몸통 사이 체중 부하를 원활하게 분배하지 못하면서 디스크 탈출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디스크 증상은 어깨와 팔이 저리면서 아프고 손가락이 저리며 어깻죽지 사이가 뻐근하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 질환은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시작된다. 보통 20세 이후에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디스크내의 수분 함량이 감소해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가벼운 외상이나 장시간의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해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게 되므로 증상이 발병하게 된다.

팔이나 손의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또는 저린 증상이 있으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검사 방법으로는 일반 X레이, CT등이 도움이 된다.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자기공명영상(MRI)이다.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 자극 치료, 경추 견인 등의 물리치료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근력 약화 등 심한 신경압박 증상이 보일시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수면을 취할 때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 책을 읽거나 책상에서 업무를 할 때에는 시선이 눈높이로 올려주도록 한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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