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공연대노동조합, 롯데칠성음료에 고용승계 요구...천막노숙농성 진행
13일 롯데칠성음료 하청 지게차 노동자들이 롯데타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변세영 기자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계약종료로 일자리를 잃은 롯데칠성음료 하청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하청 노동자들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타워 앞에서 51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공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그동안 롯데칠성음료는 인력 하청업체인 신영LS와 지게차 업무 용역 계약을 맺고 경기도 광주, 대전, 광주 공장에서 일하는 지게차 노동자들을 고용해왔다. 그러다 지난 2월 지게차 인력들과 고용 계약을 종료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용 계약 해지의 발단은 롯데칠성음료가 신영LS 소속 지게차 기사들과 진행한 연말 성과상여금 교섭이 틀어지기 시작한 뒤부터다. 이들은 지게차 기사들이 지난 24일 하루 파업을 단행하자 다음날 롯데칠성음료가 신영LS에 지게차 기사들의 계약종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공공연대조합은 지게차 기사들만 고용이 종료됐다는 점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신영LS와 미화, 경비원 등 인력 고용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이 신영LS 소속 내 파업을 단행한 지게차 부문만 계약을 종료해 지게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내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영LS측이 지게차 고용인력의 계약 해지 의사를 먼저 밝혀 지난해 말 정상적으로 계약이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본지에 “하청 노동자 측이 주장하는 임금이나 고용 문제는 신영LS와의 입장이지 원청사인 우리가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공연대조합은 “현재 롯데칠성은 지게차 인력과 관련해 타 업체를 선정해 고용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일방적으로 계약이 해지된 만큼 (지게차)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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