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아시안게임, 대전·충남·북·세종 공동유치 '무산'…왜?
2030아시안게임, 대전·충남·북·세종 공동유치 '무산'…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0.04.26 14:09
  • 수정 2020-04-26 14:09
  • 댓글 0

지난해 2월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협약을 체결한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왼쪽부터)/ 충청북도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그리고 충청남도와 충청북도가 함께 유치를 추진해 온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가 무산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2일까지를 대회 유치 의향서 제출 기한으로 정했지만, 충청권 4개 시도 공동유치단은 유치 제안서조차 제출하지 못했다. 이들은 23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2030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던 560만 충청인의 염원은 OCA에 유치의향서조차 제출하지 못한 채 좌절됐다"고 밝혔다. 

통상 OCA는 대회 개최 8년 전에 유치 의향서를 접수해 왔지만 2030 대회에선 2년을 앞당겨 개최 10년 전인 2020년 4월22일까지를 유치 의향서 제출 마감 기한으로 정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기본계획 수립과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4월10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며 "4월13일 정부의 대회유치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문체부가 대회개최계획서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면서 "4개 시도는 계획서를 일부 보완 제출하며 미비한 부분은 추후 보완하더라도 우선 OC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정부에 승인을 재차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체부는 재차 보완을 요구했고, 충청 4개 시도는 OCA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해보지도 못하고 마감기한을 넘겼다. 

이들 4개 시도는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고자 했던 충청인의 자존심이 꺾였다. 아시안 게임 유치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했던 충청인의 희망도 날아갔다"고 밝혔다. 

충청 4개 시도는 타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청권의 국제대회 유치 열망은 아직 식지 않았다"며 "2027년 유니버시아드와 2034년 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의장은 23일 카타르와 사우디가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충청 4개 시도가 빠진 2030 아시안게임 유치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카타르 도하의 양강대결로 압축됐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지리적으로 국경을 맞댄 이웃국가지만 3년 전 국교가 단절되는 등 정치·외교적으로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앙숙' 관계다. 2030 아시안게임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의장은 23일 "22일 마감한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신청에 도하와 리야드가 응했다"며 "두 강력한 경쟁자를 접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도하는 2006년 12월 제15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반면 사우디는 아직 개최 경험이 없다. 중동지역은 고온의 사막기후 탓에 겨울에 대회가 열린다.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 선정 결과는 올해 11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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