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적항공사 5월까지 선불항공권 판매 캠페인으로 여행객 잡기
황금연휴 맞아 제주노선 중심으로 '깜짝 특수' 기대감 늘어
대한항공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선 중심으로 노선 증편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주목하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한한공의 경우, 국적항공사라는 차원에서 국민적 관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한항공 선불항공권' 판매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둘째 주부터 국내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의 70∼80% 수준으로 늘리며 노선 경쟁에 나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고 다음 달 가정의 달을 맞아 늘어날 여행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꽁꽁 얼었던 국내 여행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7만9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연휴(24∼26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총 6만6825명으로 하루 평균 2만2275명이 방문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승객들 잡기에 사활을 건 상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하루 10회(왕복 기준)로 줄인 바 있다.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이달 둘째 주부터 하루 18회로 늘렸다.

특히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의 항공권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불 항공권'을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선불 항공권은 목적지나 일정에 자유롭고 추후 여정을 확정한 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필요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으로 구매 가격에 따라 향후 사용시 대한항공 홈페이지 운임에서 100만원은 10%, 300만원은 12%, 500만원은 15%의 할인율이 각각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또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항공사 신용카드 '대한항공카드'를 출시했다.

현대카드와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으로 선보이는 카드로 가입 특전 웰컴 마일리지, 항공권·기내면세 할인 등 대한항공의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결제 금액 1000원 당 1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신용카드 종류에 따라 신규 가입자에게 특별 보너스를 3000마일에서 최대 3만마일까지 제공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 지향적인 마일리지 혜택과 특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항공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혁신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제주에 이어 주요노선의 운항을 확대하고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 25일 55일 만에 ▲울산-제주노선을 재개했다. 에어부산의 울산 노선은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달 1일 중단됐다. 또 티웨이항공은 지난 25일부터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5월 31일까지 매일 4회 운항 일정으로 총 296편이 운항된다.

이소희 티웨이항공 청주지점장은 "지역민들의 관심으로 첫 청주-제주 항공편에 98%의 탑승률을 보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용했다“며 “앞으로 국내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선 개발을 통해 중부권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항공 여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항공업계는 황금연휴 이후의 줄어든 여행수요에 따른 대처방안에도 적극 나섰다. 유동성 위기를 선불항공권과 마일리지 포인트 활용유도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제주항공도 환불 최소화와 여행객 확보를 위해 마일리지 포인트를 활용한 유동성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30일까지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환불 대신 제주항공의 마일리지 포인트인 ‘리프레시 포인트’로 대체해 적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경우, 위약금 및 수수료 등을 제외한 최종 환불 금액에 10% 포인트를 추가로 얹어 제공한다.

또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리프레시포인트’를 구매하는 회원에게 구매포인트에 따라 최대 10%의 추가 포인트를 증정할 예정이다. 10만P~50만P까지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를 추가 적립하고, 50만P~100만P는 7%, 100만P 이상은 10%의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제주항공은 “제주항공 리프레시포인트는 기존항공사의 ‘보너스항공권’ 개념에서 벗어나 적립한 만큼 자유롭게 쓰고, 포인트가 모자라면 필요한 만큼 구입해서 쓸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김포∼제주 구간의 운항을 주당 왕복 138회에서 187회로 늘렸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