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외 대학생, 어린이 등 대상으로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진행...누적 참가자 31만명 넘어
국내 최대 장학사업, ‘받는 나눔’에서 ‘나누는 나눔’으로 진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 20년째 인재육성사업을 해오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미래에셋의 인재육성사업의 누적 참가자가 31만명을 넘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20주년 기념사에서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한번 더 강조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을 통해 시작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재육성사업은 올해로 20년째다. 경제교육과 장학사업으로 이뤄진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누적참가자는 31만명을 넘는다.

미래에셋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해 설립 다음 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고,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 10년 동안 기부를 해왔다. 올해도 기부를 이어가며 기부한 배당금은 총 250억원에 달한다. 해당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사용됐다.

◆ '젊은이들의 희망' 목표로 시작한 장학사업,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란 기치 아래 2000년 5월 시작된 미래에셋의 장학사업은 국내외 대학생들을 지원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장학생 3475명, 해외교환장학생 5817명, 글로벌투자전문가장학생 122명 등 지금까지 총 9543명의 학생들을 선발, 지원했다.

특히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인재 투자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박 회장은 과거 자서전에서 “이 땅의 젊은 금융 인재들이 세계로 흩어져 서로 인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교육의 기회는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핵심 사회공헌활동으로, 2007년 12월 1기 선발을 시작으로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했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미래에셋 경영이념에 따라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속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학생을 선발한다. 봄과 가을학기, 일년에 두 번 장학생을 선발하며 해외경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대학생들의 니즈를 고려 지난 2017년부터는 매년 100명씩 장학생 선발 인원을 증원, 현재 한 해 총 700명에게 학자금 및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00년 5월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해 국내외 대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진화하는 장학사업, ‘받는 나눔’에서 ‘나누는 나눔’으로

또한 미래에셋의 장학사업은 ‘받는 나눔’에서 ‘나누는 나눔’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블로그를 통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파견교의 이모저모와 해외생활 적응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학생 쉐어링데이를 통해 선배 장학생들이 해외 파견을 앞둔 신규 장학생들에게 국가별 멘토링을 진행하고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 연탄봉사활동, 벽화봉사, 희망가방 제작 등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문화체험단도 대표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으로 꼽힌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방학시즌을 이용해 연 2회,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중국 상해 혹은 심천의 역사문화경제 탐방을 진행한다. 경제적 여건으로 해외 경험이 쉽지 않은 센터 청소년들에게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해와 중국을 대표하는 혁신도시 심천을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의 해외 탐방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존감 형성 및 미래 설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청소년 멘티로 참가했던 학생이 세월이 지나 멘토로 캠프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래에셋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화체험단을 운용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어린시절부터 경제 알아야"...어린이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경제분야의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의 경제 교육 프로그램은 2006년 8월부터 우리아이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리더대장정’을 처음 실시한 이후, 2010년에는 대상을 전국 초등학생들로 확대해 ‘우리아이 스쿨투어’, ‘우리아이 경제교실’ 및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별로 총 1만3006명이 ‘글로벌리더대장정’에 참가했으며 ‘우리아이 스쿨투어’ 및 ‘우리아이 경제교실’는 각각 7만7231명과 7만6408명이 교육을 받았다. 경제 교육 프로그램 누적 참가자만 29만명을 넘는 수치다.

우리아이 스쿨투어는 바쁜 아이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전문강사와 함께 진행되는 맞춤형 경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0년 수도권에서 시작해 지방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보드게임, 퀴즈 등을 통해 경제상식을 넓혀주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건건한 경제관념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우리아이 경제교실은 다양한 특강과 재미있는 보드 게임을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학습형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 및 ‘청소년 금융 콘서트’는 지금까지 각각 1586명, 5292명이 참가하며 다소 낯설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경제, 금융상식과 지식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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