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이랜드FC 상대로 승리하며 개막 3연패 탈출
김형열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ㆍ김준희 수습기자] “(이정빈이 빠지면서) 오히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절실하게 뛴 효과가 있었다.”

김형열 FC안양 감독은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서울 이랜드FC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고생이 많았다. 1승 갈망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상대 서울 이랜드가 직전 경기 선발에서 7명을 교체하고 외국인 선수 전원을 제외하는 등 변칙 라인업을 띄운 것과 관련해선 “다음 경기 준비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존심이 상하진 않았다. 다만 레안드로가 전반에 안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의아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또 “자존심이 상할 단계가 아니다. 어느 누가 나와도 우리는 싸워서 이겨야 한다”며 “그렇다고 선발로 나온 선수들이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준비한 것과 다른 선수들이 나왔기 때문에 급하게 정보를 찾아서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25일 이정빈이 입대하면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24일 경남FC전에서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기에 더욱더 공백이 컸다. 뚜껑을 열자 달랐다. 안양 선수단은 이정빈의 빈자리를 투지와 조직력으로 메웠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던져가면서 수비를 열심히 했다”며 “주장 최호정이 선수들을 한 데 뭉쳐 ‘끈기 있고 실점하지 않는 수비를 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나도 실점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선수와 감독 간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띠었다.

이어 “이정빈 자리에 구본혁이 뛰었는데 자극이 된 것 같다”며 “제가 생각하는 구본혁보다 두 배로 뛴 것 같다. 앞으로 잘 가다듬고, 선수도 빠르게 흡수한다면 이정빈 못지 않게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구본혁을 칭찬했다.

잠실종합운동장=이상빈 기자ㆍ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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