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럽 프로축구 4대 빅리그 마침내 재개 조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17일 재개한다.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로 멈춘 유럽 축구 빅리그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중단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잔여 시즌을 마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 조기 종료한 프랑스 리그1을 제외한 4대 리그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재개한다.

신호탄을 쏜 건 독일 분데스리가다. 지난달 16일(이하 현지 시각) 빅리그 중 가장 먼저 3월 11일에 멈췄던 시계태엽을 돌렸다. 추가 감염 위험이 있어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이 결정에 힘입어 분데스리가2(2부) 홀슈티인 킬 미드필더 이재성(28)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개한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재성은 레겐스부르크와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복귀골까지 신고했다.

독일이 문을 열자 잉글랜드도 뒤따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이달 17일 리그 재개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3월 13일 중단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EPL 경기가 열리게 됐다. 아울러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EPL 전 구단 선수, 직원 등 113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4차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단 한 명도 의심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달 초 5차 검사를 남겨뒀다. 큰 변수가 없는 한 17일 재개는 현실이 된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28)을 볼 기회가 다가온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재개 움직임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스페인 국가스포츠위원회(CSD)가 11일 1부ㆍ2부리그를 재개한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재개 첫 경기는 세비야 FC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CSD가 조율 중인 리그 종료 시점은 다음달 19일이다. 코로나19로 일정이 부득이하게 밀려 2020-2021시즌 개막까지 두 달여밖에 여유가 없다. 하비에르 타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이 현지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밝힌 다음 시즌 개막일은 9월 12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가장 컸던 3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이탈리아도 세리에 A 재개 일정을 공식화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승인하면서 20일 다시 킥오프한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13일엔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이 펼쳐진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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