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노 SK건설 하이테크사업부문장과 라인하르트 쉰들러 힐티 부사장이 온라인 화상 협약식을 마친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SK건설이 지난 24일 힐티(Hilti)와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모델 발굴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힐티그룹은 1941년 설립된 임직원 3만명 규모의 글로벌 건설자재 및 공구 제작 전문기업으로 리히텐슈타인공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매출 약 7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및 중공업, 플랜트 분야에서 첨단 기술 및 구조개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기계식?케미칼 앵커, 전동공구, 레이저 측정기, 방화재, 찬넬 시스템 등이 있다.

SK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힐티와 함께 스마트 건설 기술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의 모듈 기술 개발 및 사업모델 발굴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반도체 플랜트, 전기차 배터리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시설의 모듈 제작에 사용될 건설자재 및 모듈 공법을 개발 중이다. 개발된 자재와 공법은 올해 하반기 내 SK건설의 국내외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재의 성능과 품질은 높이고, 원가는 30% 절감, 공기도 40%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설자재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관해서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윤혁노 SK건설 하이테크사업부문장은 “모듈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건설 방식에서 벗어나 OSC(Off-Site Construction) 생산 방식을 극대화하겠다”며 “힐티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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