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소국 벨라루스에서 대선이 진행된 9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의 투표소를 방문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동유럽 벨라루스 대선 출구조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79.7%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선에서 압승해 5녀의 임기를 추가하게 됐다. 그는 26년 동안 장기집권 중이며 이번 대선이 6기 집권이다.

이번 선거는 모두 5명이 출마했으며, 루카셴코를 압박하던 상대 후보인 여성 야권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6.8%에 그쳤다.

출구 조사는 옛 소련권 TV 채널 ‘미르’의 의뢰로 벨라루스 ‘사회연구 청년실험실’이 320개 투표소에서 1만 234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투표율은 79%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초반 개표결과에서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80%가 넘는 득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앞서 루카셴코는 지난 2015년 대선에서도 83% 득표율을 거둔 바 있다. 1994년부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안정적 성장과 국민복지 향상, 법치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티하놉스카야 후보를 중심으로 모인 야권은 루카셴코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처 등을 비판하며 개혁을 약속했으나,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데 역부족으로 드러났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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