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판 뉴딜, 기업 성장 마중물된다
[기획] 한국판 뉴딜, 기업 성장 마중물된다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8.11 13:00
  • 수정 2020-08-12 08:39
  • 댓글 0

디지털뉴딜은 5G 통한 역량강화에 초점... 그린뉴딜은 모빌리티와 신재생에너지
임동민 연구원 “뉴딜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
그린 뉴딜 현장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그린 뉴딜 현장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제가 대변혁기를 맞는 가운데, 대한민국號도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라는 험난한 파도위에서 현재를 다지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전세계 경제가 패닉상태에 빠진 상황에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OECD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성장률은 -3.3%로 나타난 것.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13개 회원국의 평균이 -9.6%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9.5%를 기록한 미국이었고, 독일(-10.1%)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스페인(-18.5%) 순이다.

전후 70년만에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경제기적을 일궈온 대한민국은 향후 100년을 향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One Team)이 되어 새로운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최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대전환’을 표방하고 나섰다. 그간 여타 선진국을 따라가던 추격형 경제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선포한 것. 

이미 우리나라는 팬데믹 이전 K드라마. K팝,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팬더믹사태에서 우리나라는 K방역과 K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우리에게 선진국민이라는 자의식을 심어주고, 세계 1등 국가로의 청사진을 제시한 전환점이 됐다. 

이에 한스경제는 팬더믹 이후 K이코노미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된 ‘한국판 뉴딜’과 관련된 분야별 K파워를 연중기획으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시리즈1 上] 한국판 뉴딜, 기업성장 마중물된다

[시리즈1 下] 한국판 뉴딜에 정부·민간 자금 몰리나

[시리즈2-K ICT] 全산업에 DNA(데이터·5G·AI)생태계 구축

[시리즈3-K SOC] 도시·산단·물류 스마트화된다

[시리즈4-K 의료] 디지털 의료 강국으로 뜬다

[시리즈5-K 제조] ICT 힘입어 첨단 제조강국으로

[시리즈7-K 에너지 上] ‘꿈의 에너지원’ 수소경제 가속화

[시리즈6-K 에너지 中]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뜬다

[시리즈6-K 에너지 下] 차세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시리즈9-K 유통] ‘유통 4.0’ 빨라진다

[시리즈10-K 금융] K어드밴티지로 세계시장 뚫는다

[시리즈11-K 피플] 4차 산업형 인재육성 관건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제시하며 경제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550조원대로 편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7%가량 늘어난 수치로 증가된 예산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뉴딜이 경기 회복은 물론, 한국 경제 패러다임 전환까지 이끌 핵심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는 국비 49조원을 포함해 총 67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뉴딜에 투입되는 자금은 국비가 114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민간에서도 20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지방자치단체도 25조20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민간의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다.

이 같은 국가 정책이 시행되게 된 배경은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또 한국이 잘하고 선두에 설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선도형 경제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에 정부는 대대적인 예산 집행을 통해 인프라와 산업 기반을 마련해 주면 민간 부문인 기업이 이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투자에 나서고 활발한 연구 개발로 시장 우위에 서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마중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 분야는 디지털과 그린 산업으로 굴뚝 산업에 디지털을 통한 4차 산업 활성화와 유럽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 탄소 배출과 같은 친환경 분야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체질이 높다 보니 디지털과 친환경 산업 분야를 강화되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판 뉴딜이 가진 의미가 크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하는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하는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디지털 뉴딜, 기존 산업에 디지털 역량 강화

먼저 디지털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의 혁신을 견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화의 확산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 확보가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은 5G 중심의 무선통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데이터 산업이 우선 붐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5G 통신장비를 판매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 디지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

정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를 위해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에 집중 투자한다고 계획한 만큼 이를 통해 데이터 댐을 구축해 나간다.

이미 국내에선 세계 최초로 5G서비스를 상용화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5G 가입 고객이 전체의 10%에 달하는 만큼 5G 도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5G 인프라가 조기 구축되면 데이터를 수집·축적·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통해 교육·의료 등 비대면 산업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거나 재정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G망 구축으로 실감기술(AR·VR 등)을 적용한 디지털콘텐츠 및 5G 연계 융합 서비스 개발이 확대 될 것”이라며 “통신 3사가 각각 보유한 콘텐츠 자회사들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린 뉴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린 뉴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린 뉴딜, 미래모빌리티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혜업종 다수

한국판 뉴딜에 있어 디지털 뉴딜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는 2차 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산업이 그린 뉴딜로 인한 붐업이 예상된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 달성을 목표로 관련 기후법을 올해 3월 통과시켰다. 당장 2021년부터 유럽에 차량을 판매할 때 신차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주행거리 1km당 95g으로 제한하고, 이를 넘을 경우 1g/km당 95유로의 부담금을 자동차업체가 지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그린 뉴딜 주요 정책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누적 113만대, 수소차 누적 2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전기·수소차용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정책 지원을 통해 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련 산업계에서도 글로벌 변화에 맞춰 친환경 제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기업이 현대차그룹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는 수소·전기차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린모빌리티 산업 환경 구축을 위해 재계가 나서는 등 분주한 상황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업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역시 이번 그린 뉴딜에 수혜 업종으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세계 신규발전 설비 투자액의 70%가 풍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수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그린 뉴딜에서 발표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목표로 2022년 26.3GW, 2025년 42.7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분야 확대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곳들은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 등이 있는 한화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의 계열사를 보유한 ▲LG ▲포스코 ▲GS ▲효성 ▲코오롱 ▲대림 ▲HDC ▲두산 등이 거론된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위원 “한국판 뉴딜은 단발성 정책이 아닌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로 당장 실효성이 나오긴 힘들겠지만 정부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줘야 하는 단계”라면서 “일단은 정부가 진행하는 방향성은 맞다고 본다. 기존에는 정부가 나서는 게 비효율적이란 여론이 있었는데 코로나 펜데믹 이후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데 업계의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저상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경기 악화가 더욱 심화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뉴딜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로 향후 한국 경제와 산업,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