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코로나 반사이익에 '함박웃음'…하반기는 '먹구름'
손보사, 코로나 반사이익에 '함박웃음'…하반기는 '먹구름'
  • 이성노 기자
  • 승인 2020.08.14 15:00
  • 수정 2020-08-14 15:53
  • 댓글 0

상반기 손해율, 전년比 4.19%p↓…"코로나 효과 없는 하반기는 힘들 것"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표를 받았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 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표를 받았다. 

다만, 7~8월에 이어진 집중호우와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올라가는 하반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 한화손보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397.9%↑…코로나 효과 '톡톡'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가장 큰 성장률은 보인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141억원) 대비 397.9% 증가했다. 2분기로 범위를 좁히면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40억원)보다 808.2%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361억원)보다 56.8% 증가한 2134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703억원) 대비 50.4% 증가했다. 

대형 보험사 역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837억원으로 전년 동기(1638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2분기 당기 순이익은 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6억원)과 비교해 8.7%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전년 동기(2063억원) 대비 1431억원(69.4%)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070억원) 대비 97.9% 증가한 211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업계 1위 삼성화재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24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코로나 19를 꼽고 있다. 자동차 운행량 감소 효과로 손해율이 전년대비 개선됐고, 장기위험손해율 역시 보험금 청구빈도가 감소하는 등 보험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손해율(평균 88.13%)은 전년 동기(평균 92.32%)와 비교해 약 4.19%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영향에 따른 장기 및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 역시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해율 감소로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ㅇㄹ
자동차보험 손해율. /손해보험협회 제공

◆ "코로나 반사효과 끝…계절적 요인에 저금리 기조 겹쳐 쉽지 않을 것" 

하반기에는 코로나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내내 감소세를 보였던 4대 보험사 손해율은 6월부터 크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4대 보험사의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85.5%로 전월(80.4~82%)과 비교해 작게는 3%포인트에서 크게는 4.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올해 최대 상승폭이다. 

업계는 7~8월에 집중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사고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고, 장마 이후 휴가철이 겹쳐 차량 이동량은 예년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 여파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금 지급여력이 개선되면서 실적 또한 좋아졌다"면서 "침수 피해와 휴가철이 겹치는 하반기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집중호우,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손해율이 올라가게 된다"면서 "자산운용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상반기 만큼의 실적을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 19 반사이익으로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 19 반사이익으로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