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QR코드 입력ㆍ명부 작성에 발걸음 끊긴 일반음식점
31일 오후 방문한 서울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지하 1층 식당 입구에 세워진 방역 수칙 안내문. /이상빈 기자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및 강화 발표가 국내 주요 백화점ㆍ대형마트 풍경과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변화를 몰고왔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카페ㆍ제과점ㆍ일반 음식점 등 식음료 취급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지난달 28일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강화한 정부 방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지점 내 자리한 음식 판매소는 해당 방침 아래에 놓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식음료 매장에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 명부 도입하고 영업시간 앞당기고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맞게 지난달 30일 0시부터 방역 기준을 강화했다. 기간은 이달 6일까지다.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백화점 10개 지점과 아울렛 5개 지점 내 카페ㆍ델리ㆍ식당가ㆍ베이커리ㆍ푸드코트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단축한다. 또 매장에 방문자 명부를 도입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매장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이름과 전화번호를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매장 내 음식 섭취를 전면 금지한다. 정부가 규정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방역 수칙과 같다. 매장 전 직원과 방문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테이블 간격도 2m를 유지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도 방역 수칙을 재정비했다. 지난달 3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대상 일부 시설에 강화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현대백화점과 동일한 지침을 마련했다.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지점 모든 식음료 업장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앞당긴다. 이후엔 포장만 허용한다. 명부를 도입했다. 방문자에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작성하게 하고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한다. 명부는 4주간 보관한 뒤 모두 폐기한다. 직원과 방문자의 마스크 착용 역시 의무다. 매장 내 테이블도 2m 간격을 유지해 배치하고 카페, 베이커리, 라운지 및 VIP 바(Bar)에서 음식 섭취도 금지한다. 포장 시에도 명부 작성을 권한다.

31일 오후 방문한 서울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지하 1층 식당가 입구. 방역 수칙 안내문이 세워졌다. /이상빈 기자

◆ 직격탄 맞은 백화점 식당가

지난달 31일 점심시간대 본지가 방문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지하 1층 식당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탓인지 한적했다. 카페, 제과점을 포함한 모든 일반 음식점 입구엔 QR코드 입력 또는 방문객 명부 작성 안내문이 내걸렸다. 일부 매장 테이블 위엔 비말 감염에 대비한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다. 평소 같으면 사람이 북적여야 할 푸트코트 테이블 곳곳은 비었다. 식사하는 사람이 손에 꼽혔다. 한 제과점 계산대 앞에 놓인 명부엔 고작 서너 개 이름만 적혔다. 강화한 방역 수칙은 방문객 발길마저 끊었다.

옆 건물에 자리한 NC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점심시간대가 무색하게 2층 푸드코트에도 사람이 없다. 7층 식당가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전 점심시간이면 언제나 사람이 가득하던 7층 중앙은 텅 비었다. 이랜드이츠 외식 브랜드 ‘애슐리’와 ‘자연별곡’이 정부의 뷔페시설 영업 중단 방침에 따라 지난달 19일부터 문을 닫은 점도 7층을 한산한 풍경으로 바꾸는 데 영향을 줬다. 다른 음식점에도 사람이 없다. 1층 마트 킴스클럽 앞 베이커리에서 빵을 하나 사는 데도 명부를 작성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세 번째 방문자다.

31일 점심시간대 방문한 서울 NC백화점 가든파이브점 7층 식당가 모습. 지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하다. /이상빈 기자

이상빈 기자

키워드

#2.5단계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